SKT 유심 해킹에 금융정보 불안…"비밀번호 재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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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3 10:50 수정2025.04.23 10:51

SKT 해킹에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SKT 해킹에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최근 SK텔레콤 서버 해킹 피해로 인해 일부 고객의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되면서 '심 스와핑'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심 스와핑이란 사이버 공격자가 탈취된 유심 정보를 복제해 은행·가상화폐 계좌 등을 손에 넣는 신종 해킹이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심 초기 비밀번호는 '0000'(숫자)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신속한 재설정을 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유심 비밀번호를 한 번도 설정한 적이 없는 경우, 초깃값은 0000이다.

소형 칩 모양의 유심은 사용자 단말과 통신망을 연결하고 본인 인증 등을 하는 핵심 수단이다. 회선 전화번호·통신사 가입정보 등 정보가 담겼다.

사용자는 모바일 기기 '설정' 메뉴에 들어가서 유심 비밀번호를 재설정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인 삼성전자 갤럭시 기준으로 설정 메뉴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기타 보안 설정'-'SIM 카드 보안' 순으로 접근, 잠금 설정을 활성화하면 된다.

활성화 후 유심 비밀번호가 요구될 경우 0000을 입력하면 된다. 이후 본인이 원하는 비밀번호로 변경·저장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설정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셀룰러' 혹은 '모바일 데이터' 메뉴를 택한 뒤 'SIM PIN' 기능을 활성화하면 변경이 가능하다. 초기 PIN을 입력한 뒤 원하는 비밀번호로 재설정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만 초기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세 번 연속 틀리면 유심이 자동으로 잠길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이 경우 통신사가 제공하는 개인잠금해제(PUK) 코드를 입력해야 해제가 가능하다. PUK 번호도 10회 틀린 경우 유심을 다시 구매해야 한다.

초기 PIN과 PUK 코드는 통신사 계약서·고객센터 혹은 각 통신사 마이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22일 고객센터 공지를 통해 "SK텔레콤을 이용해주시는 고객님께 사과드린다. 2025년 4월 19일 오후 11시께 악성코드로 인해 SK텔레콤 고객님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피해 예방을 위해 △전체 시스템 전수 조사 △불법 유심 기변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강화 △피해 의심 징후 발견 시 즉각적인 이용 정지 및 안내 조치 강화 등 조치를 시행 중이다.

또 신청 고객 대상 '유심보호 서비스'를 무료 제공 중이다. 유심 임의사용 및 무단 기기변경, 해외로밍 등을 차단해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를 막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SKT 피해 사실을 인지한 뒤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SK텔레콤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신고하는 등 관련 조사에 협조 중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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