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6연패 탈출’ 하지만 ‘침묵’ 이정후는 웃을 수 없었다

[동아닷컴]

팀은 모처럼 대승을 거두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는 또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10안타-9득점 대폭발에 동참하지 못한 것.

이정후는 2회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했을 뿐, 1회 좌익수 플라이를 시작으로 4회 유격수 땅볼, 6회 중견수 플라이, 8회 1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이에 이정후는 이날까지 시즌 97경기에서 타율 0.246와 6홈런 41타점 50득점 90안타, 출루율 0.312 OPS 0.705를 기록했다.

전반기 막바지에 0.720까지 상승한 OPS가 다시 0.700 붕괴 위기에 처한 것. 또 출루율 역시 2할 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또 이정후의 wRC+는 100으로 딱 메이저리그 평균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FWAR은 1.5로 지난 4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2회 4득점, 5회 1득점, 7회 4득점한 끝에 9-0 대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랜던 룹은 5이닝 무실점 후 시즌 7승 수확.

하지만 이정후는 결코 웃을 수 없었다. 전날 경기에서 놀라울 만큼 황당한 수비 실수에 이어 이날 무안타 침묵을 지킨 것.

이정후는 현재 공격과 수비가 모두 안되고 있다. 오직 삼진을 덜 당한다는 것 만으로는 6년-1억 1300만 달러 가치를 해낼 수 없다.

이제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4일 애틀란타와 3연전 중 마지막 3차전을 가진다. 이정후가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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