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훈 FC안양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FC 안양은 조급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점 3을 쌓아야 한다.
안양은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리그 4연패 늪에 빠진 안양은 승점 30으로 8위, 6경기 연속무패(3승3무)의 인천은 승점 33으로 7위를 마크했다.
승점차는 거의 같지만 보이나 정말 급한 쪽은 안양이다. ‘연고 라이벌’ FC서울과 주말 24라운드 대결에서 0-7로 대패한 충격이 지워지지 않았다.
상대 선수들의 이어진 골 세리머니에만 격한 반응을 보였을 뿐 안양의 경기력은 엉망진창이었다. 의욕과 의지만으로는 선두 서울을 넘어서는 건 역부족이었다. 안양은 4연패 기간 2골을 넣고 14실점을 허용해 타격은 더 컸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인천전을 앞두고 서울전 대패를 떠올리며 “패배는 잊더라도 치욕은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했다.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말자는 의미다.
경기 사이의 짧은 휴식일을 이용해 “신체적, 정신적 회복에 집중했다”고 밝힌 유 감독은 “팀 미팅서 선수 각자의 역할을 조정해주고 개선책을 마련했다. 오늘부터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안양은 서울전에 나선 선발 11명 중 골키퍼 포함 6명을 바꿔줬다. 뚜렷한 반전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반대로 윤정환 인천 감독은 ‘심리전’을 선언했다. 대량 실점에 의한 상대 트라우마를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 윤 감독은 “직전 경기 대승한 팀이나, 대패한 팀이나 껄끄러운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아무래도 후자가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독기를 품고 달려들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오히려 쉬울 수도 있다. 상대의 조급함을 이용하면 원하는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윤 감독은 “(안양은) 먼저 실점하면 더 서두를 수 밖에 없다. 실점 트라우마는 쉽게 지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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