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등 사들인 뒤
경쟁력 높이는 카브아웃 정평
수익률 30%대 회수해 잭팟
누적 운용자산 5조원 달성
현재까지 7000명 고용 창출
2014년 설립된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이상호 대표·사진)는 업계에서 '카브아웃의 귀재'로 정평이 나 있다. 대기업·다국적 기업 내 비핵심 계열사나 사업부를 인수해 독립 경영체로 재편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효율성과 경쟁력을 제고하는 전략으로 잇단 대박을 일궈내고, 기업 고용까지 지켜냈기 때문이다.
글랜우드PE가 투자 대상으로 삼는 기업은 대기업 내에서는 비핵심으로 분류되지만 △시장 지배력이 높은 점유율 1·2위 업체 △높은 진입장벽을 보유한 업체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보유한 업체다. 그룹과 방향성이 달라 투자를 받지 못했지만 적절한 투자를 더해 큰 가치를 지닌 회사로 성장시키고 있다.
동양매직 딜은 대표 구조조정 성공 사례로 카브아웃 딜의 모범을 보여준다. 글랜우드PE는 동양그룹 법정관리 과정에서 진행된 법원 경매를 통해 2014년 7월 동양매직 지분 100%를 약 2800억원에 인수한 뒤 2016년 11월 SK네트웍스에 약 6100억원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내부수익률(IRR)은 무려 34%에 달했다.
글랜우드PE는 인수 이후 동양그룹 관련 우발채무를 전액 해소하고 신용도를 정상화했다. 수익성이 낮은 제품군은 과감히 정리하고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내부수익률(IRR) 30%를 달성한 한국유리공업 역시 글랜우드PE가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거래로 꼽힌다. 글랜우드PE는 2019년 프랑스 생고뱅으로부터 약 3100억원에 인수한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2023년 1월 LX인터내셔널에 약 5900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 직전인 2019년 대비 회수 직전 12개월(LTM) 기준 매출액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각각 10.1%, 66.3% 뛰었으며, EBITDA 이익률은 13.2%포인트 개선됐다. 인수 후 통합작업(PMI)을 위해 글랜우드PE 임직원들이 직접 경영일선에 뛰어들기도 했다.
PI첨단소재 딜은 글랜우드PE의 체급을 완연한 대형 PEF 운용사로 도약시킨 기념비적인 딜로 평가된다. 글랜우드PE는 SKC·코오롱인더스트리로부터 2020년 3월 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 지분 54.1%를 6100억원에 인수해 2023년 12월 프랑스 아케마에 약 1조원에 매각시켰다.
글랜우드PE는 PI첨단소재에 이사회·경영진 중심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를 도입해 책임 경영이 가능하도록 전환했다. 또한 신사업 개척, 운영 효율화, 차세대 고사양 필름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실적을 개선시켰다.
일관된 투자와 검증된 자산 회수 전략은 비핵심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는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 사이 글랜우드PE가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됐다. 나아가 기관투자자(LP)들 사이에서도 두터운 신뢰를 확보하며 대규모 자금 모집(펀딩)에도 결정적인 촉매제로 작용했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 3호 블라인드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 조성을 시작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총약정금액 1조6000억원 모집을 조기 마감했다. 해당 펀드는 처음으로 해외 투자자 자금을 유치했다.
한편 글랜우드PE의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5조원이며 현재까지 약 7000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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