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헬’은 ‘돌고 돌아 헬스장’이란 말을 줄여 표현한 단어다. 즉 운동하는 사람들이 수영, 테니스, 필라테스 등 여러 운동을 시도하다가 결국 헬스(웨이트 트레이닝)에 정착한다는 뜻이다. 비슷한 의미로 ‘돌고 돌아 부모님’이라는 뜻의 ‘돌돌부’, ‘돌돌부부’가 있다.
‘돌돌부’는 무엇일까. ‘돌돌헬’에서 차용된, ‘돌고 돌아 부모님’이란 말의 줄임이다. 한 개인의 삶을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 그(녀)의 부모님에 대한 것으로 귀결된다는 건데, 소위 외모는 물론이요, 내적인 생각이나 가치관, 사소한 습관, 말버릇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스며 들어 있는 부모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필자는 내친김에 ‘돌돌부부’를 덧붙이고 싶다. ‘돌고 돌아 부부’. 즉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한 경우에는, 부모 못지않게 ‘부부 사이’가 가지는 영향력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돌돌부부’를 최근 부모님을 통해 경험했다. 팔순을 진즉 넘기신 부모님은 올해로 같이 산 지 56년이 되었다. 세상에 갈등 없는 부부 없다더니, 필자의 부모님도 아직 싸울 일이 남았는지 최근에도 크게 다투며 자식 속을 썩이셨다. 상당히 갈등이 심각했는데, 그 와중에 아버지께서 병환으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됐다. 워낙 고령이시다 보니 섬망까지 나타날 정도로 위중함이 심했다. 이때 필자가 어머니를 모시고 면회를 두어 번 같이 하게 됐는데, 신기한 건 그렇게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도 아버지가 늘 필자보다는 어머니를 먼저 알아보고, 어머니의 질문에 먼저 대답하며, 나아가 어머니의 안부를 챙기며 걱정을 하셨다는 점이다.
기혼자의 삶의 만족도, 돌고 돌아 부부의 관계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평소 필자는 누가 봐도 아버지께서 가장 애정을 많이 쏟으신 막내였다. 그만큼 부녀 간의 돈독함이 있었는데 막상 큰일이 닥치니 자식은 자식이요, 56년 함께 산 부부는 부부였던 것이다. 길고 긴 세월 동안 부부가 함께 쌓아 올린 ‘역사’란 자식이 감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유구하고, 그 층층에 새겨진 정, 그리고 서로의 존재만이 줄 수 있는 안심(安心)이란 그 무엇보다 견고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부관계의 질이 그만큼 결혼한 개인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 모두가 비난해도 배우자만은 ‘당신을 믿어’ 하고 편 들어주면 그 세상은 살 만한 곳이 되고, 세상 모두가 내 편을 들어도 배우자가 ‘당신은 최악이야’ 하면 그 세상은 만신창이가 되는 것이다.
일례로 기혼 남녀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는 연구 결과(-홍성례, 2021), 11개 변인 중 남녀 공통으로 ‘부부관계’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니 ‘돌돌부부’란 말도 널리 퍼뜨릴 만하지 않는가?
[글 변시영(상담심리전문가(Ph.D), 『참 괜찮은 나』 외 다수 저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29호(26.05.1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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