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20여 마리의 뱀, 도마뱀, 거북이와 사는 자연인 김대호 씨(53)를 만난다. 어릴 적부터 겁이 없고 호기심 많은 성격이었던 그는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중국집 배달, 에어컨 설치, 냉동 창고 설치, 고춧가루 공장 운영 등 기회가 닿는 대로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그러다 우연히 평택항에서 수입되는 엄청난 양의 바나나와 망고를 보고 필리핀 바나나, 망고 무역 사업에 뛰어들었다. 남다른 사업 수완으로 크게 성공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큰 재정적 위기를 넘긴 그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오랫동안 꿈꿔온 산 생활을 결심한 것. 어느덧 산 생활 4년 차에 접어드는 자연인은 파충류를 돌보고 집 안을 꾸미며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