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90% 수준 ‘든든전세’로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에서 다 짓고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시작한다. 감정평가액보다 17% 이상 싼 가격에 사들이기로 했다.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H는 21일부터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 공고를 낸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19일 내놓은, 지방 악성 미분양 3000채를 LH가 직접 사들이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의 후속 조치다.
LH가 정한 매입 상한가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감정평가액의 83%다. 단지별 분양률, 미분양 기간 등을 고려해 5%포인트 안팎으로 상한가를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매입은 역경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입 상한가 대비 각 건설사가 제시한 희망 가격이 낮은 주택부터 사들이는 식이다. 매입 대상은 지방에 있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0∼85㎡ 중소형 평형을 매입할 계획이다.
LH가 사들인 미분양 아파트는 ‘든든전세’로 공급된다. 든든전세는 시세 대비 90% 수준의 보증금을 내고 6년간 거주하다 세입자가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분양 전환형 공공임대주택이다. 자세한 사항은 21일부터 LH 청약 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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