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전장 합산 10조 첫 돌파… 실적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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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전경.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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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1분기 가전과 전장 사업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합산 매출 10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B2B 중심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면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LG전자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7272억 원, 영업이익 1조6737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2.9%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프리미엄 중심의 가전과 TV 사업이 견조한 성과를 이어갔고, 전장 사업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을 합친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B2B 중심 사업 확대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1분기 B2B 매출은 6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를 기록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 매출은 6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사업부별로는 생활가전(HS) 사업본부가 매출 6조9431억 원, 영업이익 5697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구독 및 온라인 비중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본부는 매출 5조1694억 원, 영업이익 3718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함께 webOS 플랫폼 사업 성장,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전장(VS) 사업본부는 매출 3조644억 원, 영업이익 2116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의 고급화와 적용 모델 확대에 따라 유럽 완성차 업체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LG전자 측은 전장 사업이 수주 기반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에 이어 B2B 분야의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라는 분석이다.

에코솔루션(ES) 사업본부는 매출 2조8223억 원, 영업이익 2485억 원을 기록했으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LG전자 측은 북미 유니터리, 유럽 히트펌프 등 지역 맞춤형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설치·운영·유지보수 등 Non-HW 기반 사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 효율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랭식 외에도 액체냉각 등 차세대 기술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AIDC 냉각 솔루션 사업 기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가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전장, 플랫폼, 구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수익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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