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서비스-차별화 솔루션 집중”
사이니지 중심 성장세 가속화 전망
전기차 충전, 美서 8% 점유율 목표
의료용 모니터 5년내 세계 톱3 계획
“2030년까지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0조 원 규모로 끌어올리겠습니다.”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10일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열린 ‘BS사업본부 사업경쟁력 및 미래비전 공유’ 기자간담회에서 “66년간 축적한 가전제품 노하우로 기업 간 거래(B2B)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BS사업본부는 LG전자의 4대 사업부문(H&A, HE, VS, BS) 가운데 한 곳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디지털 사이니지와 로봇, 정보기술(IT) 기기, 전기차(EV) 충전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올해 약 5조5000억∼6조 원 수준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장 본부장은 이날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전기차 충전기, 의료용 모니터를 주요 핵심 B2B 사업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2030년 전사 목표로 하는 B2B 매출 비중 45%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장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디스플레이 및 IT 기기에서 8조 원, ‘논하드웨어’(서비스, 소프트웨어)에서 1조 원,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에서 1조 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했다.BS사업본부는 마이크로LED 등 프리미엄 사이니지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가속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도 연내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차세대 마이크로LED는 생산 과정에서 AI가 2500만 개에 이르는 LED칩 각각의 품질을 정밀하게 감정하고 선별한다”며 “또 제품 출하 이후에는 AI 프로세서가 영상의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질로 보정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2030년까지 미국 급속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해 글로벌 ‘톱티어’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 본부장은 “보통 충전기 1대당 전기차 3, 4대는 있어야 (인프라가 갖춰졌다고 평가한다)”라며 “유럽이나 북미는 아직 1대당 16대 수준이어서 여전히 충전 인프라가 더 깔려야 한다”고 했다.
장 본부장은 또 IT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의료용 모니터 분야를 키워 해당 시장에서 5년 내 글로벌 톱3가 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병원에서 엑스레이, 내시경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사용하도록 법으로 강제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성이 밝다”고 했다.
평택=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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