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
후반기 들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LG 트윈스. 3위를 지켜야 할 상황에서 부상자 속출로 힘겨운 9월이 이어지고 있다.
염경엽(56) LG 감독은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가장 중요할 때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며 선수단 상황을 언급했다.
LG는 당초 19일 경기 선발로 우완 최원태(27)가 나설 예정이었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이적한 그는 올해 22경기에서 115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 6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 중이다. 8월 이후로는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었다.
하지만 LG는 이날 최원태가 선발로 나설 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가 이석증(귓속 어지럼증)이 있어서 어지럽다고 한다. 내일(19일) 선발이 안된다더라"고 밝혔다. 이후 LG 구단에 따르면 이석증 의심 증세는 있지만 상태가 좋아지고 있어서 18일 경기 종료 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을 가지고 있다. 햄스트링과 복사근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지난 11일 콜업된 외야수 문성주(27)도 담 증세로 인해 전날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다만 문성주는 18일 경기에서 한 타석 정도는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에 좌완 함덕주(29)는 등쪽이 뭉쳐있어서 18일 경기에서 결장한다.
염 감독은 "한참 싸워야되는데 많이 아프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다. 잘 이겨내야 한다"며 남은 경기 각오를 밝혔다.
LG 최원태. |
전반기까지만 해도 46승 38패 2무(승률 0.548)의 성적으로 1위 KIA 타이거즈에 3.5경기 뒤진 2위에 위치했던 LG는 후반기에는 23승 26패(승률 0.469)로 같은 기간 7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다보니 18일 경기 전 기준 LG는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5경기, 4위 두산 베어스와는 1.5경기 차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LG 입장에서는 3위로 올라가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게 우선 확정돼야 한다. 염 감독도 "포스트시즌에 가면 분위기는 바뀌는 것이다"며 "3위로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김범석(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이영빈(좌익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김현수가 벤치에서 시작하고 오스틴이 2번, 김범석이 3번 타자로 나온다. 염 감독은 "(김현수는) 그동안 쭉 나왔고, 감도 좋지 않다"며 이유를 밝혔다.
LG 김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