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손흥민 시대 열린다" 미국이 열광한 SON 매력, 환상 프리킥골만큼 '이것'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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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7일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에 입단해 유니폼을 들고 있다. /사진=LAFC 제공손흥민이 지난 7일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에 입단해 유니폼을 들고 있다. /사진=LAFC 제공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28라운드 원정경기 FC댈러스전에서 전반 6분 프리킥 골을 터뜨리는 순간. 프리킥은 골문 상단 구석을 뜻하는 이른바 '야신존'으로 정확하게 향했다. /사진=LAFC SNS 갈무리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28라운드 원정경기 FC댈러스전에서 전반 6분 프리킥 골을 터뜨리는 순간. 프리킥은 골문 상단 구석을 뜻하는 이른바 '야신존'으로 정확하게 향했다. /사진=LAFC SNS 갈무리

미국이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의 매력을 아는 데는 3경기면 충분했다. 환상적인 데뷔골 못지않게 승리를 갈구하는 경기 후 태도에 더 매료된 모습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4일(한국시간) "다음 주는 진정으로 손흥민 시대가 LA FC에서 막을 올리는 순간이다. 33세의 손흥민이 홈 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말한 경기는 8월 31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릴 샌디에이고 FC와 홈 경기다. 손흥민 이적 후 첫 LA FC 홈경기로, SI에 따르면 이적 소식이 전해진 후 일찌감치 2만 2000석이 매진됐다.

2015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간 활약했던 손흥민은 지난 7일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축구(MLS) LA FC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로, 최대 2029년 6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적료와 연봉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ESP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600만 달러(약 360억 원)로 MLS 역대 최고 기록이다. 연봉도 MLS 1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2위 로렌초 인시녜(토론토 FC)에 이어 톱3 수준인 870만 달러(약 121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에서 보이듯 손흥민의 미국 MLS행은 또 다른 슈퍼스타의 이동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이적 후 손흥민이 보여준 행동은 그 기대감을 더욱 부풀렸다.


로스앤젤레스(LA)FC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 FC댈러스전에서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로스앤젤레스(LA)FC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 FC댈러스전에서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시작은 10일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 경기였다. 적응이 필요하다는 미국 매체들이 예측과 달리, 손흥민은 이적 3일 만에 교체 출전했다. 지난 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P-1 비자와 국제이적증명서(ITC) 발급까지 빠르게 마쳤기에 가능했던 일. 후반 22분에는 빠른 침투로 페널티킥을 유도해 무승부를 이끌면서 팀 동료들의 찬사를 받았다.

일주일 뒤인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에서는 경기 MVP를 따냈다. 90분 풀타임 출장하며 추가골 어시스트를 포함해 2골 모두에 관여하며 2-0 승리에 기여했기 때문. 그리고 3번째 경기에서는 기어이 직접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2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 FC댈러스전에서 전반 5분경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오른발로 감아 FC댈러스 골대 왼쪽 상단에 그대로 꽂았다. 골키퍼도 손댈 수 없는 이른바 '야신 존'에 상대 선수들은 넋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손흥민은 폿몹 평점 8.8점, 소파 스코어 평점 8.7점 등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뉴잉글랜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경기 최우수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도 선정됐다.

경기 후 SI는 "손흥민은 순조롭게 적응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음에도 손흥민은 공을 잡는 내내 계속 상대를 위협하고 찬스를 만들면서 LA FC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여줬다. 프리킥 골뿐 아니라 90분 동안 무려 8번의 기회를 만들고 슈팅 8회, 70번의 볼 터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손흥민. /AFPBBNews=뉴스1

미국 현지 매체들이 주목한 건 프리킥 골만이 아니었다. SI는 손흥민의 경기 후 인터뷰를 비중 있게 다루며 다가올 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손흥민은 "아직 팀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MLS와 LA FC에서 첫 골을 넣어 기쁘다. 하지만 오늘(24일)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정말 실망스럽다.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승점 3점(승리)을 얻는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했다. 기회를 만들었지만, 경기 내내 골을 넣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SI는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손흥민은 팀 동료들과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벌써 동료들과 연계가 눈에 띈다"고 주목했다.

설레기 시작한 건 언론만이 아니다. 팀 동료 은코시 타파리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날(23일) 손흥민은 프리킥 연습을 했다. 그래서 이번에 그가 넣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마치 마법처럼 코너 상단에 딱 들어갔다"고 감탄하며 "손흥민의 지난 3경기는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둬야 한다. 그는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오늘은 골을 넣었기 때문에 다음 주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부푼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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