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의 해외영토 개척, 실패 확 줄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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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의 해외영토 개척, 실패 확 줄여줍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유럽과 미국까지 한국 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잉스퀘어는 패션 브랜드가 현지에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는 플랫폼입니다.”

최정현 바잉스퀘어 대표(사진)는 지난달 30일 “국내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할 때 언어는 물론 결제 방식까지 사업자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장벽이 존재한다”며 “현지에 매장을 내려면 수억원을 투자해야 하다 보니 규모가 작은 브랜드들은 고민만 하다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바잉스퀘어는 국내외 브랜드와 글로벌 유통사를 연결하는 패션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이다. 브랜드를 전 세계 리테일에 연결하는 디지털 도매 쇼룸을 지향한다. 기존에는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하려면 각국의 쇼룸이나 바이어를 직접 찾아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시회에 참가해야 했지만, 이 같은 과정을 플랫폼화해 한 번에 해결한다. 2019년 출범해 약 6년간 플랫폼을 통한 거래액이 1500억원에 달한다.

최 대표는 수많은 패션 브랜드 관계자를 만나 그들이 겪는 고충을 파악한 끝에 바잉스퀘어를 창업했다. 2008년 대기업에 공채로 입사해 전략 컨설팅과 빅데이터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이후 물류 관련 스타트업에서 국가 간 비즈니스를 경험했다. 그러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패션 업계에서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브랜드들은 일반 쇼핑몰처럼 구성된 바잉스퀘어의 B2B 전용 온라인 쇼룸에 카탈로그화한 브랜드의 도매 상품 리스트를 올릴 수 있다. 바잉스퀘어는 국가별·카테고리별로 검증된 리테일 바이어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상품 데이터 입력, 현지 결제 통화 선택 및 물류 연동까지 기존에는 사람의 손으로 이뤄지던 작업을 모두 디지털화했다.

최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실시간 재고와 주문을 관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그는 “패션을 넘어 뷰티, 리빙, 액세서리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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