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열풍, K순수예술로 번져 … 중동서 '한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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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K팝 열풍, K순수예술로 번져 … 중동서 '한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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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중동의 부국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한국의 무용, 오케스트라, 시각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가 펼쳐진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11~12월 '2024 코리아시즌 UAE'를 개최한다.

공동 주관사이자 일부 프로그램도 함께 기획한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ADMAF)의 후다 알카미스-카누 이사장은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K팝, K드라마, K푸드의 세계적 인기로 UAE에서도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점점 깊어져 한국어 학습을 하는 사람도 늘었다"며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좋은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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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아부다비 '코리아 시즌'
국립현대무용단 '정글' 공연
한국 '꿈의 오케스트라' 연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 협업
양국 정상회담후 교류 강화
"예술로 두 나라 가까워져"

지난 5일 양해각서를 체결한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왼쪽)과 후다 알카미스 카누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 이사장.

지난 5일 양해각서를 체결한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왼쪽)과 후다 알카미스 카누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 이사장.

오는 11월 중동의 부국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한국의 무용, 오케스트라, 시각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가 펼쳐진다. K팝과 K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에 익숙해진 UAE에 더 다채롭고 깊이 있는 문화를 전파할 기회다.

최근 UAE에서 부는 한류 열풍은 더 거세지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UAE는 조사 대상 26개국 중 한류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다. 가령 UAE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를 접한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2019년 69%에서 2023년 85.9%로 늘었다. K콘텐츠 경험자의 타인 추천 의향, 월평균 콘텐츠 지출액도 모두 1위, 제품 구매 의향은 3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문화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높은 지역이다.

11월 16~20일 중동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한류축제 '2024 코리아시즌 UAE' 무대에 오를 예정인 국립현대무용단 '정글'.

11월 16~20일 중동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한류축제 '2024 코리아시즌 UAE' 무대에 오를 예정인 국립현대무용단 '정글'.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11~12월 '2024 코리아시즌 UAE'를 개최한다. 공동 주관사이자 일부 프로그램도 함께 기획한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ADMAF)의 후다 알카미스-카누 이사장은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K팝, K드라마, K푸드의 세계적 인기로 UAE에서도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점점 깊어져 한국어 학습을 하는 사람도 늘었다"며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좋은 증거"라고 말했다. 후다 이사장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UAE 사회에서 한국처럼 다른 문화를 접하는 건 포용력을 키우고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UAE는 전체 인구 중 외국인 이주민이 88.5%, 자국민이 11.5%의 비중을 차지한다.

UAE는 석유,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건설, 교육, 문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중 문화 융성을 책임지는 대표 기관이 ADMAF다. 후다 이사장은 전임 대통령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의 특명으로 1996년에 재단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UAE와 세계 각국의 문화 교류 선봉에 서 있다.

그는 지난해 첫 내한에 이어 최근 또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달 1~7일 방한 기간 코리아시즌 개최 MOU 체결, 미술행사 방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후다 이사장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UAE 첫 국빈 방문과 올해 5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의 방한 중 양국 정상께서 문화 분야 협력을 강화하셨고, 양국은 관계를 더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한국 방문은 파트너십을 더욱 깊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한국과의 문화 교류는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11월 시작되는 코리아시즌은 UAE의 대표 문화행사인 아부다비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이 11월 16~20일 작품 '정글' 공연과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또 페스티벌 중 아트페어 행사에서 우리나라 백남준 아트센터와 아부다비 측이 협력해 시각예술 기획자들의 인적 교류 행사가 열린다. 12월에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아동·청소년 지원 사업 '꿈의 오케스트라' 현지 공연 등도 열린다. 이 페스티벌 무대엔 2019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발레단도 초청 공연으로 오른 바 있다. 후다 이사장은 "한국의 풍부한 문화유산, 현대 예술, 혁신을 기념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양국의 외교·문화·경제적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시각예술에 관심을 표했다. 내년에는 ADMAF와 서울시립미술관이 양국의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전시로 교류한다. 2025년 중 아부다비의 문화 중심지 마나라트 알사디야트에서 중동 최초로 한국 현대미술을 소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선 50여 명의 UAE 예술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한국 현대 예술가들은 혁신적인 설치 작업과 깊이 있는 작품으로 정체성, 기억, 인간 경험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면서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기법의 조화는 UAE에서도 큰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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