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폭발적 진화의 순간"… 190개국 3억명이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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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폭발적 진화의 순간"… 190개국 3억명이 지켜본다

입력 : 2026.03.20 17:54

BTS, 왕의 귀환 … 관광·푸드 결합해 복합산업으로
K팝은 이제 힙한 축제
세계 35개도시 돌며 82회투어
콘서트 티켓 수입만 1조8천억
굿즈 판매도 1조 육박
7만원 훌쩍 넘는 응원봉 불티
전통적 음반 판매는 720억 뿐

사진설명

방탄소년단(BTS) 컴백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들의 컴백이 단순한 아티스트 활동 재개를 넘어 K팝 산업의 성장 경로와 수익화 구조를 다시 한번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음반과 음원 중심이었던 K팝이 공연과 머천다이징(MD), 지식재산권(IP) 라이선싱, 팬 플랫폼 등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 종합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BTS 컴백으로 발생한 직접 매출은 2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수익원은 공연이다. BTS는 내년까지 세계 35개 도시에서 82회에 달하는 월드투어를 펼칠 예정인데 예상 관객 수는 600만명, 티켓 매출은 1조7920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앨범 매출은 600만장 판매를 가정할 때 720억원으로, 총매출의 40분의 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은 BTS뿐만 아니라 K팝 산업 전체를 이끌어가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연을 통해 아티스트와 깊이 교감한 팬들은 더 높은 충성도를 형성해 팬덤 재확대와 차기 투어 규모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BTS와 소속사 빅히트뮤직, 지주회사 하이브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 등 엔터 4사의 공연 모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돼 2023년 10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45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북미·유럽 성장세가 뚜렷하다. 동남아 공연 모객 수는 2019년 60만명에서 2025년 226만명으로 4배가량 늘었고, 북미·남미·유럽 역시 같은 기간 147만명에서 431만명으로 3배 가까이 커졌다. K팝 공연의 무대가 더 이상 중국이나 일본에 갇혀 있지 않다는 의미다.

더 중요한 것은 K팝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성장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는 점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공연 시장에서 K팝 핵심 타깃층인 15~44세 음악 공연 관객 규모는 약 1억6000만명으로 추정된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엔터 4사의 합산 모객 수 1460만명은 잠재 공연 관객 수의 9% 남짓에 불과하다"며 "시장 규모가 큰 북미와 유럽의 현재 침투율은 각각 5%, 3%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굿즈와 MD 수익도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다. 업계에서는 BTS 글로벌 투어 관객 600만명이 평균 14만원어치 상품 구매 시 관련 매출만 해도 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본다. 응원봉, 의류, 포토카드, 키링, 카드홀더, 포스터 등 소비 품목도 다양해졌다.

하이브를 비롯한 주요 기획사들의 팝업스토어 개최 건수는 2020년 6건에서 2023년 37건, 2025년에는 100건을 훌쩍 넘긴 것으로 집계된다. 지역도 한국과 일본에 국한되지 않고 동남아, 미국, 유럽으로 확장됐다. IP 협업 역시 게임, 캐릭터, 애니메이션, 패션, 식음료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팬 플랫폼도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잇다. 실제로 다음달 고양스타디움에서 열리는 BTS 공연은 위버스에서 유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현장에 가지 않고도 하루 5만9400원을 납부하면 공연을 실시간 관람할 수 있다.

이 같은 K팝의 진화는 넷플릭스·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가세하며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구독자 3억3000만명을 확보한 세계 최대 OTT 넷플릭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콘서트를 전 세계 단독 생중계한다.

컴백 장소인 광화문이 갖는 상징성도 주목된다. 한국 전통과 역사, 민주주의 열망이 겹쳐 있는 상징적 공간인 광화문과 '아리랑'의 상징성이 결합하면서 BTS 컴백 공연이 K팝의 메시지와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생중계는 K팝 아티스트가 해외로 나가 관객을 만나는 대신, 서울 한복판에서 공연을 열고 세계가 이를 지켜보는 구조"라며 "광화문 일대가 글로벌 K팝 팬들의 성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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