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서 시간 다 버린다”…지방 이전에 뿔난 금융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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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지방이전 설문조사]②1차 이전 기관 절반 “월 4회 이상 서울行”대관·시장 미팅 67.4%…“현지 완결 11.6% 불과”단순 소재지 이전 탈피…동반 클러스터 구축 시급 등록 2026-09-08 오전 5:21:06 수정 2026-09-08 오전 6:25:22 가 가 이 기사는 2026년09월07일 23시2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지영의 기자] 지방으로 내려간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길 위에서 시간을 보낸다. 금융기관의 추가 지방 이전을 둘러싼 논의가 가열되고 있지만 정작 먼저 이전을 마친 현장에서조차 실효성 의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단순히 본점을 지방으로 옮기는 방식을 벗어나, 정보와 사람이 모이는 금융 생태계와 통합 거점을 구축하는 방식의 현실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가 지난 8월 26일부터 31일까지 금융기관 종사자 26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유효응답자 2368명 중 1차 이전 완료 기관 종사자 43명 분석) 이전을 마친 기관 구성원 다수는 여전히 업무의 상당 부분을 수도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이전 기관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2%(22명)는 본인 또는 부서의 주요 인력이 ‘월 4회 이상’ 수도권으로 출장을 간다고 답했다. 사실상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서울 출장길에 오르는 셈이다. 특히 ‘월 7회 이상’ 출장을 다닌다는 응답도 25.6%(11명)에 달해, 1차 이전 기관 종사자 4명 중 1명은 일주일의 절반 가까이를 길 위에서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이 고단한 서울 출장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금융업의 특성과 직결돼 있다. 출장 목적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응답자의 37.2%(16명)가 국회·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 등 ‘정부 및 국회 대관 업무’를 꼽았다. 30.2%(13명)는 금융회사·기관투자자(LP)·발행사 등 ‘시장 참여자와의 대면 미팅’을 서울행의 이유로 선택했다. 두 항목이 전체 출장 이유의 67.4%를 차지한다. 금융은 무형의 정보와 대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시장과 규제 당국이 모두 수도권에 밀집한 상황에서 개별 기관만 지방으로 이전하다 보니, 정보 교류와 의사결정을 위해 끊임없이 서울을 왕복해야 하는 물리적 한계에 봉착한 셈이다. 1차 이전 기관 종사자 A씨는 “지역만 이전해두고 업무와 의사결정 구조는 그대로 진행되면서 KTX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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