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S와 협력… 내년 상반기 ‘한국형 AI’ 출시”

3 weeks ago 5

5년간 2.4조 투자 매출 4.6조 목표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

김영섭 KT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AI·클라우드 산업 발전과 생태계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김영섭 KT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AI·클라우드 산업 발전과 생태계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인공지능(AI) 협력에 5년 동안 2조4000억 원을 투자하고, 매출 4조6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형 AI’ 개발을 위해 MS와 맺은 협약의 구체적 로드맵을 밝힌 것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S는 AI 규제가 깐깐한 유럽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솔루션을 만드는 등 다양한 거래와 협업 경험을 가지고 있어 파트너로 결정했다”며 MS와 손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KT는 MS와 5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어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AI전환)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2조 원이 넘는 투자액 중 절반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인프라에, 나머지는 연구개발(R&D)과 한국형 AI 모델 개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2분기(4∼6월)에 MS가 최대주주로 있는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GPT-4o에 기반한 한국형 AI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교육,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학습을 진행 중이다. 추후에는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을 KT 서비스에 도입할 예정이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한국형 AI는 제조업 등 한국이 앞서 있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기업들의 전문성과 융합해 더 고도화된 AI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규제, 보안 등 시장 환경을 고려한 공공·금융 부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한다. 내년 1분기(1∼3월)에 상용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등 양 분야에서 모두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KT는 이번 협력을 통해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확보하게 되는 점도 강조했다.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 전무는 “엔비디아가 MS에 H200을 처음 공급하기로 합의된 만큼 한국에도 KT가 제일 먼저 공급받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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