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YP엔터테인먼트 [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회사는 시스템으로 굴러가고, 자신은 가수로서 무대 한가운데에 선다. 가수와 제작자 사이에서 30년 넘게 달려온 박진영의 최근 행보가 눈길을 끈다.박진영은 23일 오후 6시 새 싱글 ‘WET’(웻)을 발표한다. 2020년 선미와 함께한 ‘When We Disco’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서머송으로, ‘워터밤 2026’의 메인 테마곡으로도 선정됐다. 그는 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워터밤 서울 무대에 올라 신곡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데뷔 30년을 훌쩍 넘겼지만 신곡을 알리는 방식은 누구보다 트렌디하다. 그는 정식 발매에 앞서 챌린지 음원을 먼저 공개하고 여러 후배 아이돌과 콘텐츠를 촬영하며 일찌감치 홍보에 나섰다. 시대의 변화를 멀리서 관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요즘 방식’ 안으로 뛰어드는 현역 가수의 면모를 보여준다.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런 흐름 속에서 그가 세운 JYP엔터테인먼트는 박진영 개인에 대한 의존도를 꾸준히 낮춰왔다. 2018년 ‘JYP 2.0’을 발표하며 아티스트별 제작 본부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을 본격화했다. 한 명의 프로듀서가 주요 결정을 내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각 본부가 기획·제작·마케팅을 책임지는 체제로 바꿨다. ‘특출난 개인의 감각’이 아닌 ‘시스템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 것이다.소속 가수들의 글로벌 경쟁력도 함께 커졌다.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는 세계 주요 차트와 대형 공연장을 누비며 JYP를 대표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박진영과 트와이스 9명, 스트레이 키즈 8명 등 소속 아티스트 18명이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투표 회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박진영은 지난 3월 JYP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다만 창의성총괄책임자 직책은 유지하며 음악 창작과 후배 육성을 이어간다. 동시에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사진│JYP엔터테인먼트박진영은 자신이 쌓아 올린 JYP엔터테인먼트라는 성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무대로 향한다. 신곡 ‘WET’은 그가 여전히 치열한 현역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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