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는 2028년 이후로”…빗썸 이재원 대표 연임, 배당 요구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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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는 2028년 이후로”…빗썸 이재원 대표 연임, 배당 요구엔 ‘신중’

입력 : 2026.03.31 09:37

삼정KPMG와 자문계약…상장은 28년 이후
작년 순이익 780억…일부 주주, 배당 재개 요구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전사적 TF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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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31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원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 지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실적 공개와 함께 기업공개(IPO) 일정과 일부 주주들의 배당 요구가 함께 나왔다.

이날 승인된 제12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빗썸은 2025년 기준 자산총계 약 3조 3249억원, 부채총계 약 2조 46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 성과가 돋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약 6513억원, 영업이익은 약 1635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78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제휴 은행을 기존 NH농협은행에서 국내 최대 고객 기반을 보유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하며 대중적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그 결과 시장 점유율 30% 돌파, 신규 가입자 174만명 달성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재원 대표는 “지난해는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거래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한 해였다”며 “이러한 안정적인 사업 관리를 바탕으로 올해도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재원 대표와 황승욱 사내이사의 중임(임기 2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또한 외부 자금 조달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환사채(CB) 발행 가능 총액을 현행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증액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승인됐다.

◆ 늦어지는 상장 시계… “2028년 이후 예상, 당분간 내실 다질 것”

가장 큰 화두는 단연 IPO 일정이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2027년 상장을 목표로 내다봤으나 빗썸 측은 이보다 일정이 더 지연될 것임을 공식화했다.

정상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말 삼정KPMG와 2027년 말까지를 기한으로 IPO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는 회계정책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사전 작업 중이며, 업계 최초 상장 추진인 만큼 내부 검증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빗썸 관계자는 “실제 상장은 2028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2027년까지는 상장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하반기 이후 통과가 예상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규제 환경 변화를 지켜본 뒤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조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일부 주주들은 배당 요구 재개를 요구했다.

한 주주는 “경쟁사인 두나무는 배당을 실시하는데 빗썸은 과거 단 한 차례 배당 후 소식이 없다”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해에는 시장 경쟁 상황을 감안해 회사 점유율 확대와 기업가치 상승에 자본을 집중했다”고 해명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배당 등 관련 사안은 이사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금융정보분석원(FIU) 제재 등 내부통제 리스크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사측은 오지급 건의 경우 원화 단위 대신 비트코인(BTC) 단위로 잘못 지급된 ‘휴먼 에러’로, 지난 2월 금융감독원 검사관 입회하에 조치를 완료했으며 전사적 내부통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재발 방지에 나섰다고 밝혔다.

FIU로부터 받은 360억원대 과태료 및 일부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서는 이주현 전략본부실장이 나서 “적법 절차를 통해 회사 가치를 방어할 수 있도록 행정소송 제기 여부를 소상히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 등 거대 플랫폼 탄생에 따른 독자 생존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단일 사업 매출(수수료 수익 97.69%)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벤치마킹을 진행 중”이라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사업 협업 및 M&A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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