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일 HD한국조선해양(009540)에 대해 상선 생산성 제고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8만3400원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6% 증가한 6조2458억원, 영업이익은 477.7% 늘어난 3984억원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부합했으며, 영업이익은 11.4% 상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상회한 것은 조선 3사의 상선 생산성이 모두 향상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올해 연간 목표 건조 물량을 기준으로 HD현대중공업 2%, HD현대미포 3%, HD현대삼호 3% 이상 초과 달성 중”이라며 “생산성이 높아지는 만큼 선종 및 선가별 믹스(Mix)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규 수익원이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지난 7월31일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마린엔진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선박 추진용 저속엔진과 터보차저, 크랭크샤프트 등을 자체 제작하는 HD현대마린엔진의 2개월치 실적이 엔진기계 부문에 반영됐다.
조선과 해양 부문에서 일회성 이익이 생긴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강재 가격 하락 효과에 힘입어 조선 부문에서 60억원, 변경계약에 따른 공사비 증액으로 해양 부문에서 238억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확대 정책에 주목했다. 강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은 12월 내로 밸류업 방안을 통해 주주환원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총주주환원율(TSR) 기준 30% 수준으로 제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