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올해 1분기 영업익 흑자전환…“알리글로 글로벌 판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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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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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혈액제제의 수익구조 개선과 알리글로 등 대표 품목의 글로벌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녹십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0억원 적자였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는 약가인상 등 국내 혈액제제의 수익구조가 개선된 점과 알리글로 등 고수익 제품의 글로벌 판매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 관계자는 "GC셀 등 자회사는 경영효율화로 올해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알리글로는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면역글로불린(IG) 혈액제제다. 녹십자는 알리글로의 연매출 목표를 1억달러로 두고 있다. 미국 내 의약품 관세로 인한 매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수두 및 독감백신의 해외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녹십자의 고마진 수두백신 '배리셀라'는 중동 및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허가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300억원 수준이다. 독감백신 '지씨플루'는 태국에서 역대 최대 물량을 수주해 2분기부터 공급 예정이다.

헌터라제도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헌터라제는 머리에 삽입한 디바이스를 이용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함으로써 중추신경 증상을 개선시키는 치료제다. 2012년 녹십자가 개발해 2013년부터 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 수출을 시작했고 2021년에는 중국에도 출시했다. 녹십자는 연내 헌터라제 내실 내 주사(ICV) 제형에 대해 국내 임상 1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녹십자는 올해 전체 매출이 1조8000억~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R&D) 비용은 매출의 9.5~10%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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