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전시 ‘성률 기획전-여름을 닮은 우리’…여름, 청춘 그리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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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전시 ‘성률 기획전-여름을 닮은 우리’…여름, 청춘 그리고 성장

김은정(칼럼니스트, 외부기고자)

입력 : 2026.06.12 16:02

이번 전시는 한 편의 청량한 성장 영화와 같다. 전시는 작가가 그려낸 수많은 여름의 조각을 통해 지나간 계절에 대한 위로와 내일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사진 그라운드시소 제공)

(사진 그라운드시소 제공)

맑고 투명한 색채와 섬세한 묘사로 따스한 이야기를 전하는 성률 작가는 59만 팔로워를 보유한 높은 인지도와 ‘여름’ 테마의 청량한 화풍으로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중 한 명이다. 2022년 그래픽 노블 『여름 안에서』로 일본국제만화상에서 한국인 최초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에르메스, 유니클로, 네이버 등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 백예린, 이하이 등 뮤지션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독보적인 예술적 가치를 증명해 왔다.

성률은 사라졌거나 언젠가 사라질 공간에 특별히 마음이 끌린다고 말한다. 그의 독특한 감수성으로 완성된 작품은 관람자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며 희미해진 기억을 선명히 불러낸다.

이번 전시는 미공개 드로잉부터 대형 원화, 감각적인 영상 콘텐츠까지 140여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성률 작가의 최대 규모 기획전이다. 디지털로 담아낼 수 없는 섬세한 붓터치와 종이의 질감을 직접 마주하며 원화의 아날로그적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작가가 직접 쓴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가 곳곳에 배치되어, 한 편의 그림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읽는 특별한 교감을 선사한다.

(사진 그라운드시소 제공)

(사진 그라운드시소 제공)

전시는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챕터 1 ‘여름을 닮은 우리’에서는 작가의 아이덴티티가 집약된 수채 원화와 ‘여름’의 계절감을 담은 대표작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겨울과 봄을 지나 잊고 있던 여름의 심상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미니멀한 연출로 세밀한 붓터치와 원화 본연의 아우라에 몰입할 수 있다. 챕터 2 ‘초록의 숨결’은 습한 이끼, 고요한 호수, 서늘한 뒷골목의 정취를 담아 여름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녹음을 재현한 공간 연출을 더해, 관람객은 숲속이나 그늘진 골목에 들어선 듯한 정적이고 서늘한 감각을 경험한다.

챕터 3 ‘부서지는 빛’에서는 뜨겁고 습한 여름을 지나 물결 위에 부서지는 빛의 변주와 드넓은 그늘이 만들어내는 청량한 여름이 펼쳐진다. 그림자 연출을 통해 작품 속 빛의 움직임을 공간으로 확장하여, 여름의 찰나를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몰입형 환경을 제공한다. 챕터 4 ‘못다 한 이야기’는 작가의 세계관을 깊이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진솔한 인터뷰와 함께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작업한 드로잉 50점을 공개한다.

마지막 챕터 ‘구름 너머로’에서는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대형 구름 연작이 펼쳐진다. 캔버스를 넘어 확장되는 영상 매핑 연출이 결합되어 상승감과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마지막 공간에서는 에디션 작품을 전시해 작가의 예술을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관객 참여형 콘텐츠로 전시의 여운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한다.

(사진 그라운드시소 제공)

(사진 그라운드시소 제공)

Info
장소: 그라운드시소 한남
기간: ~2026년 9월 27일
시간: 10:00~19:00(입장 마감 18:00)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그라운드시소]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34호(26.06.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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