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4명에 ‘186억’ 썼다, 두산의 반등 의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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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두산과 4년 최대 8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내야수 박찬호가 잠실구장 전광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18일 두산과 4년 최대 8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내야수 박찬호가 잠실구장 전광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프리에이전트(FA) 4명에게 무려 186억 원을 썼다. 올해 정규시즌 9위(61승6무77패)에 그친 두산 베어스의 반등 의지가 엿보인다.

두산은 이번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18일 KIA 타이거즈에서 FA 자격을 얻은 유격수 박찬호(4년 80억 원)를 전격 영입한 게 시작이었다. 내야의 중심을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의지 표현이었다. 박찬호는 KBO리그 정상급 수비력과 정확한 타격을 겸비한 유격수다.

18일 두산과 4년 최대 1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외야수 조수행이 잠실구장 전광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18일 두산과 4년 최대 1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외야수 조수행이 잠실구장 전광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이후 FA 권리를 행사한 내부 FA 3명을 차례로 잡았다. 18일 외야수 조수행(4년 16억 원), 27일 투수 이영하(4년 52억 원), 28일 최원준(4년 38억 원)과 사인했다. 조수행은 2024시즌 도루왕(64도루)에 오르는 등 남다른 주루 센스를 지녔다. 이영하, 최원준은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두산은 지난 시즌 확실한 주전 내야수를 결정하지 못했다. FA 자격을 얻은 허경민(KT 위즈)이 이적했고, 2루수였던 강승호의 3루수 이동도 결과적으론 실패였다. 신인 박준순, 오명진, 이유찬, 임종성, 박지훈 등 젊은 선수들이 1군 자원으로 거듭나는 수확을 얻었지만, 안정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박찬호를 영입해 취약 포지션이었던 유격수를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27일 두산과 4년 최대 52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투수 이영하가 구단사무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27일 두산과 4년 최대 52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투수 이영하가 구단사무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마운드 강화도 필요했다. 에이스로 기대했던 콜 어빈의 부진이 결정적이었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이 리그 상위권 레벨은 아니었다. 전력 보강도 중요했지만, 내부 FA 이영하, 최원준을 잡고 누수를 막는 게 우선이었다. 적극적으로 움직여 선수들의 마음을 잡았다. 팀의 사정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두 투수의 과거에 대한 보상도 확실히 해줬다.

추가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 시즌 10개 구단은 외부 FA를 최대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두산이 영입한 외부 FA는 박찬호뿐이라 2명 더 영입이 가능하다. 지금과 같은 전력 보강 의지라면 추가로 지갑을 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원형 감독 체제 첫해 두산이 얼마나 무서워질지 궁금해진다.

28일 두산과 4년 최대 38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투수 최원준이 잠실구장 전광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28일 두산과 4년 최대 38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투수 최원준이 잠실구장 전광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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