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불거진 스타벅스 마케팅 논란의 피해가 제휴카드사로 번졌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불매 운동이 일어나자 우리·삼성카드의 발급이 줄고 해지가 늘었다. 제휴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던 신한카드도 출시 일정을 미뤘다. 카드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브랜드 리스크'가 발생했다.
협업을 맺는 이유는 상생을 위해서다. 독점 업종이 아닌 이상 더 많은 소비자를 유치하는 게 모든 기업의 목표다. 제휴카드를 출시하면 카드사는 브랜드 충성 고객을 자사 고객으로 유치하는 효과가 있고, 브랜드사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높은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해 경쟁사로 이탈을 막고 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
양쪽에 이득이 있지만 계약 이면에는 '갑을 관계'가 깔려있다. 유명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일수록 제휴관계를 원하는 카드사가 많고, 제휴를 맺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스타벅스의 경우 현대카드 단독 제휴를 맺었지만 최근 다수 카드사와 제휴하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고객 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통상 협업 브랜드에서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제휴카드사에 대한 손해배상은 드물다. 브랜드 리스크로 인한 피해를 정량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그럼에도 협업 브랜드 리스크는 신규 고객·이용액 감소 등 '금융 리스크'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대응이 필요하다. 제휴카드는 브랜드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카드에도 양사의 브랜드 CI가 들어가는 만큼 공동 브랜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계약서에 평판 관리 의무를 강화하고, 제휴사와 함께 브랜드 가치를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휴카드는 카드사와 브랜드가 고객을 함께 관리하는 구조다. 브랜드가 사회적 논란에 휘말릴 경우 카드사도 피해를 보는 만큼 단순한 마케팅 협업을 넘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협력사와의 상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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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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