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DB하이텍이 2500억을 투입해 클림룸 확장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DB하이텍은 2027년 10월 말까지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상우공장(팹2)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음달 기본 설계를 시작으로 내장 공사와 전기, 공조 등 각종 유틸리티 공사를 거쳐 내년 말 클린룸 확장을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생산장비를 투입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규 클린룸이 조성되면 현재 월 웨이퍼 15만4000장 규모 수준인 생산량이 월 웨이퍼 19만 장까지 증가하게 된다.
이번 클린룸 확장은 선제적인 투자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DB하이텍의 주력 제품인 전력반도체는 경기가 반등하면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DB하이텍은 전기차,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사업 분야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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