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HOW’ 대학의 벽 넘어 미래를 함께 만든다[기고/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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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은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 인공지능(AI)이 화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가 일상과 산업 현장에 깊숙이 파고들었고, 로봇과 생산설비에 지능을 더하는 ‘피지컬 AI’는 제조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반도체든 바이오헬스든 첨단 기술을 둘러싼 경쟁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 변화의 속도가 이처럼 빠른데 대학 하나, 학과 하나의 힘만으로 이를 따라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제 대학도 저마다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은 바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다. 2021년 출범한 이후 대학과 전공의 벽을 낮추고 교육과정과 교원, 실습 장비를 공유하는 새로운 교육의 틀을 만들어 왔다. 그동안 18개 첨단 분야에서 1492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2만3191건의 교과목을 운영했으며 82만 명이 넘는 학생과 국민이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누렸다. ‘어느 대학에 다니느냐, 어떤 전공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변화다. 교육은 나눌수록 커지는 분야다. 한 대학이 가진 자원과 다른 대학의 경험이 만나면 학생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긴다. 지난 6년은 대학이 가진 것을 공유하는 일이 결국 학생에게 더 넓은 배움의 공간을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확인한 시간이기도 했다. 올해는 그간의 6년 성과를 되돌아보고 다음 장을 준비하는 해다. 제3회 ‘CO-SHOW’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전남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부산에 이어 올해는 광주로 무대를 옮겼다. 지역과 대학의 연결고리를 넓히고, AI 산업을 키워 온 광주에서 첨단 분야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살펴본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에는 10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해 22개 경진대회에서 실력을 겨룬다. 서로 다른 대학과 전공의 학생들이 한 팀을 이루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로 살아있는 교육이다. 자신의 전공을 타 전공의 언어로 설명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경험은 강의실 안에서는 얻기 힘든 소중한 자산이다. 아울러 초·중·고교생과 일반 시민을 위한 58개의 다채로운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첨단 기술을 직접 경험해 보는 작은 기회가 미래의 진로와 관심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CO-SHOW는 대학과 산업, 대학과 지역이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기업은 대학에서 어떤 인재들이 성장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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