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스트리밍 세계 1위 도시" LA타임즈, 멕시코시티 콘서트 현장 르포"나무위 올라 관람"열정 [K-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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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궁을 방문한 방탄소년단 사진 멕시코 방송사 nMAS화면 캡처

지난 6일 멕시코 국립궁전 발코니에 방탄소년단(BTS)이 등장하자 5시간 만에 5만 명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 충격적인 장면에 멕시코는 물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언론이 주목했다. 미국 최대 일간지 LA타임스가 멕시코 시티까지 내려가 현장 르포를 통해 그 이유를 짚었다. 아래는 5월 9일자 기사 내용.

멕시코시티는 스포티파이 기준 BTS 스트리밍 세계 1위 도시다. 단순한 K팝 인기를 넘어, BTS는 이미 멕시코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된 지 오래다. K팝 팬들의 열정은 어디서나 뜨겁기로 유명하지만, 멕시코시티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위상을 갖는다.

그 열기는 숫자로도 증명됐다. 이번 3회 공연 티켓을 구매하려 한 멕시코 팬이 100만 명을 넘어섰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에게 직접 추가 공연을 요청하는 외교 서한을 보내기까지 했다. 한국 측은 "월드투어 일정상 추가 공연은 불가능하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그 사이 암표 가격은 장당 약 350만원(3,500달러)까지 치솟았고, 원래 티켓 가격이 5만~6만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60배 가까이 뛴 셈이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사연은 더 뭉클했다. 북부 시날로아주에서 원정을 온 22세 팬 로사 가브리엘라 에르난데스 플로레스는 암표 가격을 확인하고 망연자실했지만 공연장을 떠나지 못했다. 결국 공연장 밖에서 음악 소리가 새어 나오는 자리와 대형 스크린 한 귀퉁이가 보이는 곳을 찾아내 다른 팬들과 함께 'MIC Drop', 'SWIM' 등을 목청껏 따라 불렀다. "울고 웃고 소리 질렀다. 그 몇 분이 마법 같았다"고 그녀는 말했다. 6살 때부터 팬이었다는 12세 소녀 조에 카스트로는 공연장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티켓을 검색하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LA타임스 카메라에 포착됐다.

공연장 주변 풍경도 그 자체로 화제였다. 티켓 없이도 음악을 들으러 온 팬들이 공연장 인근 나무 위에까지 올라가 공연장 안을 들여다보려 했고, 아버지와 딸이 공연장 밖에서 함께 춤을 추는 장면도 카메라에 담겼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공연 당일 BTS에게 직접 "내년에 꼭 다시 와야 한다"고 당부했고, 이후 기자회견에서 "BTS가 2027년 멕시코에 돌아올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100만 명이 티켓을 원했고, 대통령이 외교 서한을 썼으며, 팬들은 나무 위에 올랐다. 팝 음악이 외교의 언어가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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