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다음 누구냐고? 이제 ‘K팝끼리’ 주고받는 빌보드 200 정상

1 week ago 9

사진│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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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깃발을 꽂은 미국 빌보드 200 정상에 어느새 케이(K)팝 그룹 10팀의 이름이 새겨졌다. ‘방탄소년단 다음은 누구인가’로 쏠렸던 관심은 이제 케이팝 그룹끼리 서로 정상을 주고받는 차원으로 진화했다.

빌보드는 5일 자 빌보드 200에서 엔하이픈의 미니 8집 ‘더 신: 블리스’가 1위에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엔하이픈은 2020년 데뷔 이후 두 차례 2위에 오른 데 이어 마침내 정상에 도달했다.

사진│빌리프랩(하이브)

사진│빌리프랩(하이브)

이로써 빌보드 200 정상에 등극한 케이팝 그룹은 방탄소년단과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블랙핑크, 뉴진스, 트와이스, 캣츠아이 등 10팀으로 늘었다. 여기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까지 포함하면 케이팝 관련 팀, 프로젝트는 11개에 이른다.

눈여겨볼 점은 최근 차트의 흐름에 있다. 8월 22일 자 스트레이 키즈를 시작으로, 8월 29일 자 캣츠아이, 이번 엔하이픈까지 3주 연속으로 각기 다른 케이팝 그룹이 빌보드 200 정상을 배턴 터치하는 광경이 연출됐다. 특정 팀의 장기 집권이 아닌, 복수의 케이팝 아티스트가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런 진풍경의 바탕에는 미국 실물 음반 시장을 주도하는 케이팝의 독보적인 점유율이 있다. 미국 음악 시장 조사업체인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실물 음반 판매량 상위 10개 앨범 가운데 과반수가 케이팝 아티스트의 음반으로 채워지고 있다. 음원 스트리밍 위주의 현지 음악 시장에서 케이팝 특유의 실물 음반 소비문화와 팬덤 결집력이 실질적인 차트 파급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 관계자는 “케이팝의 빌보드 200 석권은 단발성 이슈가 아닌, 글로벌 슈퍼 팬 문화와 실물 음반 시장을 결합한 구조적 안착의 결과”라며 “특정 아티스트의 개별 성과를 넘어 케이팝이라는 산업 시스템과 팬덤 플랫폼이 미국 음반 시장의 주요 유통 축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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