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은 1일 인공지능(AI)을 사회 전반에 확대하기 위해 “고품질이며 합리적 가격의 통신 및 AI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고 합의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운영하려면 값싼 에너지가 필수라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APEC 21개 회원 정상들은 이날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같은 내용의 ‘APEC AI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 정상들은 “AI가 혁신의 새 지평을 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잠재력이 있음을 인식한다”고 뜻을 모았다. 회원들은 AI 확산을 위해 △APEC 내 성공적인 AI 전환 증진 △모든 수준에서 AI 역량 구축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를 위한 투자 생태계 조성 등 3가지 조치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AI 전환을 위해 전력원, 전력망 등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AI 인프라에 대한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에는 이해관계자의 조율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썼다. 이를 위해 공공 정책으로 “에너지 및 자원이 효율적인 방식으로 모두에게 혜택이 돼야 한다”며 “데이터 수요를 맞추기 위해 디지털 인프라를 향상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한다”고 적었다. 또 “예측 분석, 수요관리, 에너지 최적화 등 AI를 에너지 시스템에 적용해 그 효율성, 안전성,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민간을 장려한다”고 합의했다.
정상들은 “역내 AI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특히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회원 경제 간 민관 파트너십의 가능성을 모색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어 “다양한 경제 부문에서 AI의 잠재력을 발현하기 위한 혁신적인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합의했다. 또 “모든 구성원이 AI 기반 경제에 참여할 수 있게 역량을 강화하고, AI가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활용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공약인 ‘모두의 AI’가 APEC 회원 내 공유되게 됐다.
경주=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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