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발전의 기폭제가 된 ‘알렉스넷’의 소스코드가 공개됐다. 2012년 이미지넷 대회에서 우승한 오리지널 코드다.
20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소재 ‘컴퓨터 역사 박물관(이하 CHM)’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알렉스넷 소스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CHM의 깃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알렉스넷은 2012년 토론토대에서 제프리 힌튼 교수 아래에서 공부하던 대학원생 알렉스 크리제프스키와 일야 수츠케버가 만들어낸 인공신경망을 바탕으로하는 이미지 인식 소프트웨어다.
알렉스넷은 2010년부터 스탠퍼드대 페이페이리 교수가 개최한 ‘이미지넷’ 경진대회에 나가 압도적인 성능으로 다른 인공지능들을 이겼다. 두 사람은 이 인공신경망을 학습시키는데 엔비디아의 3D그래픽카드 두 장을 사용했다.
딥러닝이라고 불리는 인공신경망을 활용한 이미지인식 AI는 당시 ‘알렉스넷’뿐이었다. 하지만 딥러닝이 실제로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AI개발의 패러다임은 딥러닝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또한, 딥러닝에서 인공신경망의 학습에 사용된 엔비디아의 GPU는 AI를 연구하고 서비스하는 핵심 인프라가 되면서 엔비디아는 AI의 발전과 함께 매출이 빠르게 성장했다. 엔비디아는 한때 세계 기업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 알렉스넷의 우승후 구글은 세 연구자들이 설립한 DNN리서치를 인수하는 형태로 그들을 AI연구자로 영입했고, 이 과정에 알렉스넷의 저작권도 구글에 속하게 됐다. CHM은 구글의 도움으로 2012년 이미지넷 경진대회에서 쓰였던 소스코드 그대로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게 됐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