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전력 대란' 해법 대구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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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바이어들이 태양광 셀과 모듈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엑스코 제공

지난해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바이어들이 태양광 셀과 모듈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엑스코 제공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선도 기업이 대구에 모여 최첨단 에너지 기술 경쟁을 벌인다. 대구시와 엑스코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제23회 대구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를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내 에너지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대구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를 오는 22~24일 엑스코에서 연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전시회는 참가 규모가 28개국 327개 사로 지난해 25개국 258개 사보다 커졌다.

특히 올해는 중앙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엑스코와 처음으로 공동 주최를 맡아 행사의 무게감을 더한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늘어나 서버 운영에 필요한 엄청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결과다.

이번 전시회는 생산량 기준 세계 10대 기업 중 6개 태양광 셀·모듈 제조 기업이 참여해 기술력을 뽐낸다. 한국의 한화솔루션을 필두로 제이에이(JA)솔라, 캐나디안솔라 등 글로벌 제조사가 고효율 태양전지와 모듈을 선보인다. 태양광 발전으로 만든 전기를 가정이나 산업용 전기에너지로 변환해주는 장치인 인버터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화웨이를 비롯해 솔리스, 그로와트 등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 중 9곳이 참가한다.

올해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이는 ‘영농형 태양광’ 특별관도 눈길을 끈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농사를 지으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관련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엑스코는 식량 안보와 농가 수익 모델을 동시에 제시하기 위해 특별관을 신설했다.

기업의 실질적인 판로 개척을 위한 수출상담회에는 구매력이 높은 101곳의 해외 바이어가 초청됐다.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과 30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상생협력 구매상담회도 올해 처음 마련한다.

부대 행사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미래 에너지 정책의 청사진이 공개된다.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정책 및 기술혁신 로드맵 컨퍼런스’에서는 재생에너지 기술 발전 계획과 햇빛소득마을 정책 방향 등이 발표된다. 전시장 내 특설 무대에서는 12개 혁신 기업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한다. 아울러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MI)와 제6회 수소 마켓 인사이트(H2MI)를 통해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에너지인 수소 경제의 미래를 조명한다.

오는 6월 열리는 전기산업 엑스포도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참가 업체가 지난해 105곳에서 올해 120곳으로 늘었다. 대구와 인접한 경상북도는 국내 가동 원자력 발전소의 54%가 밀집해 있으며 전력 자립도가 215.6%로 전국 1위다. 전춘우 엑스코 대표는 “AI 시대의 전력 인프라를 뒷받침할 차세대 SMR과 지능형 전력망·무탄소 에너지 솔루션 등에 대한 산업계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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