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 학장
교수개발 AI, 리더십 수업 활용
팀원 갈등 땐 조언 건네는 역할
AI넘어서는 비판적사고 키우고
인간은 정답없는 문제에 집중을
“교과서와 똑같은 상황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요? 어차피 그런 상황이 없다면 각 기업이 겪고 있는 실제 문제를 들여다보는 것이 낫고, 그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은 당신의 좋은 동료가 돼줄 수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샤론 마투식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 학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I 시대를 맞이해 경영전문대학원(MBA)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고, 어떤 인재를 키워내야 하는지를 두고 망설임 없이 “AI를 동료로 활용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는 “AI가 모든 것을 바꿔놓는 시대에도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인간의 판단력과 조직의 문화”라고 강조했다.
마투식 학장이 몸담고 있는 미시간대 MBA는 오래전부터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행 중심 학습(Action-Based Learning)’을 교육의 근간으로 삼아온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책이나 이론보다 실제 상황들을 두고 토론하며 경영을 공부하되, 이제 이 과정에서 AI 또한 경영의 주요한 결정 요소로 충분히 기능할 시간이 됐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마투식 학장은 AI가 학생들의 사고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최근 우려에 대해 “지니는 이미 램프 밖으로 나왔고 이를 다시 집어넣을 수는 없다”며 “AI를 무시하는 대신 교육 과정에 통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시간대 MBA에서는 교수진이 개발한 ‘AI 팀 코치 에이전트’를 수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팀원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AI 코치가 학술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더십 조언을 건네는 방식이다. 또한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마켓 리서치나 다음 단계를 제안해주는 AI 에이전트도 개발했다.
이에 따라 교수들의 업무도 변화하고 있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AI로 케이스 스터디를 요약해오는 것에 대비해 AI를 넘어서는 비판적 사고를 요구하는 새로운 과제를 설계하며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투식 학장은 “경영자가 되려면 훌륭한 코딩 능력을 갖추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며 “그 대신 중요한 것은 기술의 한계를 이해하고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모두가 AI로 똑같은 분석 결과를 얻는다면 그 과정을 실행하는 조직의 문화, 사람, 네트워크에서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앞으로는 빠르게 해결해야 하거나 양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는 정확한 질문과 지시를 통해 AI에 맡기고, 인간은 정답이 없는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도록 가르치겠다는 것이 미시간대 MBA의 결론이다. “AI는 회의실의 미묘한 기류나 권력 관계를 읽지 못하기에 사람의 판단력이 개입해야 할 여지는 충분하고, 같은 AI를 가지고도 상황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더욱 높은 생산력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 뒤를 따랐다.
그런 의미에서 마투식 학장은 한국의 AI 경쟁력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기술의 혜택을 보기 위해 반드시 최초의 발명가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미시간대 MBA는 올해 초에도 삼성SDS와 솔루엠 등 한국 기업들과 함께 학생들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마투식 학장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완수해야 하는 데다 타국에서 일하는 경험이 더해져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수업”이라며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다는 학생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그동안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해본 경험이 많은 국가인 만큼 AI 분야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내 160여 명의 동문 네트워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한국 대학 및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실행 중심 학습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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