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으로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500개가 넘는 건물이 80% 이상 파괴됐다는 인공지능(AI)의 분석이 제기됐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위성에 탑재된 장거리 카메라와 AI를 활용해 만달레이 피해 지역을 분석했다. 항공 사진을 바탕으로 한 AI 분석 결과 만달레이 515개 건물이 80∼100% 파괴됐다. 20∼80% 손상된 건물은 1524개로 집계됐다. 광범위한 피해 상황을 보여주는 결과는 구체적인 피해 위치를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준다고 MS는 설명했다.
MS는 AI 분석은 예비 가이드 역할을 하고 지상에서 확인이 필요하다며 국제적십자사 등 구호 단체와 정보를 공유했다. 2023년 리비아 대홍수와 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 피해 때도 AI를 활용한 구호 작업이 이뤄졌다.
한편 지난달 28일 낮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많은 건물이 붕괴했다. 지진은 1000㎞ 넘게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도 영향을 미쳐 공사 중 30층 높이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56명으로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부상자와 실종자는 각각 3900명, 270명이 넘는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을 가능성을 71%로 추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