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화제’ 만들자 후원 끊은 작가 노조…“AI가 어떻게 작가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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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25일 어반월드 영화제 설립자인 스테이시 스파이크스가 뉴욕 트라이베카 그릴에서 열린 어반월드 영화제 시상식 브런치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뉴욕의 대표적인 흑인·다문화 영화제 어반월드(Urbanworld)가 인공지능(AI) 영화 부문을 신설하겠다 밝힌 가운데, 미국작가조합 동부지부(WGAE)가 영화제 후원과 참여를 철회했다. AI를 새로운 창작 도구로 받아들이려는 영화제와 창작자의 일자리·저작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는 작가들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어반월드 창립자 스테이시 스파이크스는 직원과 후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WGAE는 영화·방송·팟캐스트·디지털 뉴스 분야 작가 약 6000명이 소속된 노조다. 스파이크스는 “우리는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며 “지난 10년간 WGAE는 가장 소중한 파트너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AI 영화에 별도 경쟁 무대…신진 감독에게 사용법도 교육갈등의 발단은 스파이크스가 지난달 발표한 생성형 AI 및 디지털 도구 활용 감독 전용 부문 ‘AI 사이드바’ 신설이다.1997년 첫 개막한 어반월드는 흑인·라틴계 등 유색인종 창작자들의 작품을 다루는 국제 경쟁 규모 영화제다. 동종 영화제 가운데 최대 규모로, 독립 스튜디오 및 신진 감독의 등용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그동안 어반월드는 AI를 활용해 제작한 영화에 별도의 출품 기준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30주년을 앞두고 스파이크스는 AI 부문 시상과 더불어 신진 감독들에게 AI 도구 활용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스파이크스는 “이런 작품들을 외면하거나 다른 부문에 억지로 끼워 넣기보다, 비슷한 성격의 작품끼리 심사할 수 있는 부문을 마련하는 것이 더 투명하고 책임 있는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AI가 어떻게 작가냐” vs “해답은 외면이 아니라 참여” 논쟁그간 영화 업계는 AI 제작 영화를 별도 장르로 다루는 데 소극적이었다. 실제 칸 영화제는 AI 도구에 크게 의존한 영화를 경쟁 부문에 아예 출품하지 못하도록 해왔다.특히 미국작가조합(WGA)은 생성형 AI의 위험성을 두고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목소리를 높여온 노조 중 하나다. 이들은 2023년 5월께 AI로 인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WGA는 “AI는 작가가 아니며, AI가 생성한 글은 문학 작품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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