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1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으로부터 월드컵 기권에 관한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이란은 여전히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메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월드컵 참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출전 포기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이후 아흐마드 도냐말리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도 이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부패한 정권(미국)이 우리 지도자를 암살한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불참 의사를 내비쳤다.
이처럼 이란의 월드컵 참가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아 축구 최고 기관인 AFC가 정반대의 전망을 제시한 것이다. 존 사무총장은 “지금은 매우 감정적인 시기다. 모두가 많은 말을 하고 있다. 결국 월드컵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건 이란축구협회다. 현재까지 그들은 우리에게 월드컵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강조했다.6월 개막하는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속한 이란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를 예정이다. 이란과 D조의 미국이 각각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32강전에서 직접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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