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스트는 지난 30일 클래식한 ‘드뮤어’ 무드를 앞세워 2024 겨울 아우터 컬렉션을 론칭 했다. 드뮤어(Demure)는 얌전한, 차분한 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로 스타일링을 절제해 심플한 디자인과 차분한 톤, 편안한 핏과 좋은 소재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겨울 컬렉션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예측할 수 없는 날씨를 고려해 가볍게 걸칠 수 있는 핸드 메이드 아우터 라인업을 확대했고 올 겨울 한파 예고를 고려해 다양한 무스탕 라인업을 늘렸다고 한다.
이번 겨울 컬렉션의 일부 아이템은 지난 9월 9일부터 18일 선무준으로 오픈했는데, 론칭과 동시에 일부 품목은 빠르게 품절되며 메인 컬렉션 론칭 전부터 이미 재주문 예약에 들어갔다. ‘투웨이 쓰리 버튼 부클 울 코트’, ‘알파카 블레이저 코트’, ‘하프 맥 코트’ 등 따뜻한 소재와 색감이 돋보이는 주요 아우터들이 빠르게 품절 됐다.던스트 관계자는 “9월 초 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주문이 이어졌다”면서 “던스트가 제안한 다채로운 스타일링 룩 영향으로 일찍부터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드뮤어’ 트렌드의 핵심은 심플한 실루엣과 차분한 컬러에 있는데, 던스트의 겨울 컬렉션은 한 단계 더 나아가 텍스처의 풍성함과 윈터 파스텔 컬러 트렌드를 그대로 담아내 고객들의 취향을 적중했다고 본다”면서 “또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이템 하나로 여러 스타일링이 가능한 실용적인 룩을 제안하는 점도 최근 2030대 요노족의 미니멀하고 간결한 라이프스타일과도 직결된다”고 겨울 컬렉션 인기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던스트는 국내에서의 팬덤 확대 뿐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던스트는 지난 4월 중국 상해에 중국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K-패션 브랜드로의 본격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가을겨울 시즌부터 중국 법인을 통한 중국 사업 본격 시작 및 글로벌 홀세일 규모 확대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욱 가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 다양한 국가 내 해외 바이어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이번 시즌부터 세계 10대 백화점에 꼽히는 럭셔리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 영국 유명 명품 및 컨템포러리 플랫폼 ‘엔드 클로딩’, 카자흐스탄 백화점 ‘삭스 알마티’ 등의 신규 바이어를 확보해 글로벌 20여개국, 70여곳의 해외 바이어들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2019년 LF의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출발해 2년 만에 독립법인 ‘씨티닷츠’로 출범한 던스트는 ‘형체가 없는(dunst)’을 의미하는 브랜드 이름처럼 젠더의 경계, 포멀 웨어와 캐주얼 웨어의 경계를 넘는 감각적인 컬렉션을 매 시즌 선보이며 지난해 매출 4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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