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2000원 먹튀했다"…소주 6병 마시고 사라진 여성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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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경기도 광주의 한 자영업자가 반복되는 무전취식 피해를 호소하며 폐쇄회로(CC)TV에 담긴 장면을 공개했다.

4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해당 식당을 운영 중인 A씨는 최근 피해 사례를 공개하며 더 이상 피해를 감내하기 어렵다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소연을 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18시 50분께 여성 3명이 방문해 어묵 우동 2그릇, 탕수육 2접시, 소주 6병 등 총 8만2000원어치를 먹고 계산 없이 그대로 '먹튀' 행각을 벌였다며 "현재 CCTV는 경찰에 제출한 상태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과거 비슷한 피해를 겪었을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 무전취식을 당했을 때는 다음날 어떤 남성이 찾아와 '친구들끼리 정산하다 보니 계산한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연락드렸다'고 하고 찾아와 정상적으로 결제해 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같은 사례가 반복됐다. 그는 "그때는 아직 살만한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그런 경우가 없었다"며 "처음에는 내 잘못인가 싶어 자책도 해보고 손님이 나갈 때마다 의심스럽게 지켜보기도 했지만 바쁠 때는 그것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다"라고 토로했다.

선불제 도입도 고민했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 A씨는 "술을 파는 가게 특성상 먼저 돈을 받는 방식은 아무래도 손님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며 "매출에 영향이 있어 유지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시도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10여 차례 넘는 피해를 입었다는 그는 "매번 경찰에 신고했지만 단 한 번도 잡힌 적이 없다"며 "지문 채취 요청으로 식기까지 제출해 봤지만, 결과는 항상 미결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또 못 잡으면 CCTV 내용을 전부 공개하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자영업자는 그냥 당하고 있어야 하는 건지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여성 3명이 식당 내부 테이블에 앉아 음식과 술을 앞에 두고 식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계산 없이 출입문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도 확인됐다. 한 명이 계산대 쪽으로 향하는 듯 보였지만 별다른 결제 없이 그대로 가게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증거가 있는데도 단 한 번도 못 잡는 게 이해 안 된다. 경찰은 대체 뭘 하는 거냐", "모자이크를 뭐 하러 해줍니까? 당장 얼굴 공개해야 한다", "저런 가게라면 선결제 시스템 도입해도 손님들이 이해해 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소와 관련해 접수된 신고는 총 6건이다. 피혐의자들은 모두 서로 다른 인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3건은 지문 감식과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했으며 2건은 변제가 완료됐고 1건은 변제 예정 상태다. 나머지 3건은 지문 확보와 영상 추적이 어려워 입건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해결된 사건들은 피해자의 진정취소장이 제출되며 종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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