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8개월 만의 완전체, 88세까지 팔팔하게…고양 삼킨 빅뱅의 ‘황홀한 폭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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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YG 엔터테인먼트[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삶은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선택)이라고 했다. B와 G 사이에 선 세 사람을 도식화 빅뱅의 새 음반 ‘BiiiG’은 때때로 이렇게 읽히기도 한다. ‘배드 보이’와 ‘굿 보이’ 사이에 선 세 멤버들로 말이다. 배드와 굿은 빅뱅이 오랜 시간 탐험해 온 주제기도 했다. 빅뱅이 부른 곡 가운데에는 ‘BAD BOY’도, ‘GOOD BOY’도 있다. 그러나 정작 ‘BAD BOY’에선 후렴구 첫 줄에 나쁜 남자와는 어울리지 않는 ‘쏘리’와 자기반성이 먼저 튀어나오고, ‘GOOD BOY’에는 착한 남자의 미덕이란 겸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지드래곤은 ‘TOO BAD’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을 ‘나쁘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이렇듯 빅뱅의 음악에서 굿과 배드의 이념은 고정적이지 않았고 그 위치는 이따금 뒤바뀌었다. 20년 전 케이팝에 ‘노는 오빠’의 원초적 매력을 일깨워준 빅뱅은 좋고 나쁨과 정형과 비정형, 대중의 ‘좋아요’와 ‘싫어요’ 사이를 아슬하게 줄타기 하며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적 결을 뻗쳐나간 그룹이었다.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영화 ‘씨너스: 죄인들’에서 블루스가 인류에게 구원이자, 타락으로 묘사되듯, 20년 전 빅뱅이 들고나온 음악에도 전에 없던 순수와 퇴폐가 뒤섞여 있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제3의 눈이 열리듯 케이팝이 향할 수 있는 수많은 사잇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했다. 20년 전 빅뱅의 시작점은 케이팝 사에 어떠한 거대한 줄기의 시초와도 맞닿아 있었다. 사진제공 | YG 엔터테인먼트모든 것의 최초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있었다. ‘빅뱅 우주론’의 기틀을 마련한 조르주 르메트르의 말이다. 정확히 20년 전 우리 대중음악사에 거대한 ‘빅뱅’을 일으켰던 그룹 빅뱅이 그 장면을 우리 앞에 또 한 번 펼쳐놨다. 빅뱅이 20주년을 맞아 전개하는 월드투어 ‘XX : 코스모스’에는 다섯에서 셋이 된 빅뱅과 전보다 커진 존재감, 그리고 ‘진짜 불꽃놀이’도 있었다. 공연은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고양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들이 ‘완전체’란 이름을 내걸고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어느덧 8년 8개월 만의 일이다. 이번 공연은 앞선 19일 데뷔 일에 맞춰 기습 발매된 새 디지털 음원 ‘BiiiG’와도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지드래곤, 태양, 대성 세 사람이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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