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개 학술단체 “역사 관련 공공기관 통합 계획 철회하라”

1 week ago 14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한국고전번역원, 동북아역사재단 등 교육부 산하 역사 관련 공공기관을 통합하려는 정부 방침에 학계가 전면 반발하고 나섰다.역사학회와 한국고대사학회, 한국한문학회 등 85개 학회와 연구소 및 학술 단체는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세 기관은 설립 목적과 수행 방식이 서로 다르므로 유사·중복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통합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 문화의 심층 연구 및 교육을 통해 한국학을 진흥하기 위한 기관이고, 한국고전번역원은 한문 고전 문헌 자료를 정리하고 현대어로 옮기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번역 및 연구기관이며, 동북아역사재단은 독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역사와 영토 관련 연구 및 정책 대응 등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어서 설립 목적과 연구 대상, 수행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들 기관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는다면 시너지를 창출하기는커녕 오히려 각 기관이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온 고유한 전문성과 정체성이 희석되고 연구·교육 역량이 저하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연구·교육기관을 일반 행정형·사업형 공공기관과 동일한 효율화 잣대로 평가하는 관행을 중단하고, 연구·교육기관의 특성에 맞는 별도의 논의 체계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책 연구기관의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면, 학계와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논의 절차를 마련하라”고 덧붙였다.이번 성명서에는 미국 스토니브룩대 하와이대 펜실베이니아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 해외 주요 한국학 연구센터도 참여했다.정부는 지난달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한국고전번역원, 동북아역사재단을 가칭 ‘한국학역사고전연구원’으로 통합하는 등 109개 공공기관을 감축하는 개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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