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30일 지난 7월 김건희 여사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당시 김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통화는 국민의힘 7·23 전당대화를 11일 앞둔 시점이다.
허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난 7월 12일 시부상이 있었고, (김 여사가) 위로 전화를 주셨다”며 “직접 조문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허 대표는 당시 통화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김 여사가) 한 대표에 대해 조금 불만이 있으시구나, 약간 언짢음이 있구나 정도(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와 통화를 했던 시기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문자를 받고도 답하지 않았던 이른바 ‘읽씹’(읽고 답하지 않는 것) 논란이 불거졌을 때라는 점을 사회자가 상기시키자 “그래서 서운하다고 하셨나 보다. 섭섭함이 좀 느껴졌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김 여사가) 만나자는 말씀도 하셨는데, 제가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영입돼 비례대표를 지냈다. 이후 지난 22대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탈당, 개혁신당에 합류해 지난 5월 개혁신당 대표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