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6일 만에 또 잠겼다"…세계유산 '반구대 암각화'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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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서 한 방문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서 한 방문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가 집중호우를 맞아 물에 잠겼다.

1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울주군 사연댐의 물 높이는 56.68m까지 차올랐다.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에서 직선거리 약 3.1㎞ 떨어진 울주군 대곡천 상류 지점에 있다. 사연댐의 수위가 53m만 돼도 암각화 일부가 물에 잠기고, 57m가 넘으면 완전히 침수된다.

사연댐 상류 지역인 울주군 두서면은 1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누적 강수량이 281㎜에 달했다. 이에 따라 결국 이날 오전 5시를 기점으로 사연댐 수위가 53m를 넘어섰다.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긴 것은 태풍 '카눈'이 들이닥친 2023년 10월 22일 이후 636일 만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 사연댐 준공 이후 60년간 집중호우와 태풍 때마다 수시로 물에 잠겼다.

현재 사연댐의 여수로에 수문 3개를 설치해 물 높이를 낮추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2030년께 준공이 예상되면서 당장의 훼손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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