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에 1.5평 고시원"…개강 앞둔 대학가, 갈 곳 잃은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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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절벽' 몰린 청년들]①비싼 월세에 원룸 대신 고시원·하숙으로월세 비중 70%↑…월세서 또 월세로임대사업자 규제 강화에 청년 주거 부담 ‘눈덩이’"정책 일관성 높여 안정적 임대공급 유도해야" 등록 2026-08-30 오후 11:30:05 수정 2026-08-30 오후 11:30:05 가 가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30일 찾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언덕배기에 위치한 한 하숙집. 입구에 들어서자 불이 꺼진 간이 공간에 고철과 잡동사니가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 ‘분리수거를 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 이곳이 학생들이 오가는 생활공간임을 짐작하게 했다. 건물 곳곳의 어수선한 풍경과 달리 방은 빠르게 채워졌다. 인근 연세대와 이화여대 개강을 앞두고 방 대부분은 이미 계약이 끝났고 남은 방은 월세 85만원짜리와 60만원대 방 두 칸뿐이었다. 하숙집 주인 이모씨는 “남은 방도 9월에 당장 들어올 순 없고 예약해야 한다”고 했다.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매달 60만원 안팎의 돈을 내면서도 1.5평 방 한 칸으로 내몰리는가 하면, 돈을 모아 전세로 가고자 했던 이들마저 다시 월세로 밀려나고 있다. 개강을 앞둔 대학가에서는 치솟는 월세에 원룸 대신 고시원이나 하숙을 찾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청년들의 주거 선택지가 줄어든 데에는 임대 물량을 위축시킬 수 있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빌라촌에 '원룸문의', '하숙' 홍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치솟는 대학가 월세…고시원도 더는 ‘저렴한 대안’ 못 돼 이날 창천동 먹자골목의 한 건물 4층 고시텔에는 연세대 2학년 박모(22)씨가 캐리어 하나를 끌고 이사왔다. 충청권에 본가가 있는 박씨는 개강을 앞두고 1.5평 남짓 방 한 칸에 계약금 10만원·월세 55만원을 내고 들어가기로 했다. 학교 앞 원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탓이다. 박씨와 동행한 모친 50대 A씨는 “딸이 좁은 곳에 사는 게 마음이 쓰인다”면서도 “학교랑 멀더라도 좀 저렴한 집을 얼른 구하거나 할 생각으로 한 학기만 계약했다”고 했다. 실제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가격은 상승세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요 10개 대학가 원룸(보증금 1000만원·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62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8만1000원)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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