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차로 지고 있는데' 필승조 총출동! 한화는 왜? '오늘(17일) 부산에 비 예보' 있다지만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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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잭 쿠싱(가운데)이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3차전에서 9회초 등판해 투구를 마친 뒤 코치진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1-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한화 이글스가 필승조를 가동했다. 정우주, 그리고 김종수, 여기에 새 마무리로 낙점된 잭 쿠싱까지 등판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걸까.

16일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3차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0-3으로 끌려가던 한화가 6회말 1점을 추격했지만 7회초 2점을 내주며 1-5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그런데 8회초 수비에서 한화의 셋업맨 정우주가 등판했다.

의아했다. 전날 쉬어갔지만 지난 14일 등판해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1이닝 동안 15구를 던진 투수이고 17일부터 부산 롯데 자이언츠 원정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굳이 필승조를 소모할 필요가 없었다.

19구를 던지며 아웃카운트 2개를 챙겼으나 2안타를 맞고 1실점했고 이후 2사 1루에서 한화는 다음 투수로 또 다른 필승조 김종수를 불러올렸다.

정우주와 마찬가지였다. 14일 19구를 던졌고 15일 휴식을 취했지만 다음 일정을 고려치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김종수는 류지혁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정우주(왼쪽)가 16일 삼성전 2사에서 교체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종수는 강민호를 4구 만에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뒤 물러났다. 그 다음엔 마무리 김서현의 난조로 임시 클로저로 낙점 받은 쿠싱이 등판했다. 오웬 화이트의 부상 이후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쿠싱은 선발 로테이션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였지만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로 쓰겠다는 뜻을 나타냈고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미 기울어진 경기에 마무리 투수를 내세우는 건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다. 다음날이 휴식일일 경우 투구 감각 유지를 위해 등판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한화는 17일부터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와 3연전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설득력이 있는 이유가 하나 있다. 17일 한화가 경기를 치를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인근엔 비가 예보가 있다는 것이다. 오후 일찍부터 쏟아져 다음날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도 시간당 3~4㎜로 현실적으로는 우천 취소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기상 예보는 워낙 부정확한 경우가 많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만약 비가 내리더라도 그치는 시간이 이를 수도, 강수량이 적어 경기가 강행될 수도 있다. 투구 감각을 점검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17일 경기가 강행될 경우는 배제한 결정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17일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앞서 있는 상황에서 경기 후반으로 넘어간다면 필승조를 투입할 수밖에 없다. 이틀 연투는 흔한 경우지만 '전날 필승조를 안 썼더라면'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15일 윌켈 에르난데스와 16일 왕옌청 모두 하루씩 앞당겨 나흘 휴식 후 선발로 나선 상황이고 김서현이 마무리에서 잠시 물러나고 외국인 투수 임시 클로저를 맡는 등 마운드 운영이 꼬일대로 꼬여버린 상황. 팬들도 이날의 뜻밖의 불펜 운영에 더욱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16일 삼성전에서 8회말 등판해 투구를 펼치고 있는 김종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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