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
대통령 선거가 끝난 미국에서 트럼프 당선인만큼 핫한 인물이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입니다. 머스크는 ‘100만달러 트럼프 복권’ 등 파격적인 이벤트로 선거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이에 보답하듯 트럼프는 머스크를 새로 만들어지는 ‘정부효율부’ 수장에 발탁하겠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정부효율부는 불필요한 정부 예산을 삭감하고 공무원 숫자를 감축하는 업무를 주로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상 정부 구조조정의 칼자루를 쥐게 된 셈입니다. 이미 세계 최고 부자 반열에 오른 머스크가 권력까지 손에 넣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머스크가 처음부터 트럼프와 공화당의 손을 들어준 건 아닙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었죠. 머스크가 마음을 180도 바꾼 계기는 첫째 딸과의 관계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머스크의 딸 비비안 제나 윌슨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는데요. 이를 두고 머스크는 “워크(woke)가 내 아들을 살해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워크를 추구하는 민주당 문화에 거부감을 느끼고 공화당 지지로 돌아섰다는 분석입니다. 워크란, 인종·성·정체성 등 분야에서 차별에 저항한다는 미국 사회 내 움직임입니다. ‘깨어있다(wake)’의 과거분사(woken)를 흑인들이 ‘워크(woke)’라고 부른데서 유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머스크의 트럼프 ‘올인’은 대성공입니다. 머스크는 이번 선거에 약 2000억원을 쏟아부었는데요. 선거가 끝나고 불어난 머스크의 개인재산은 무려 100조원에 달합니다. 재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 주가가 4거래일 만에 40% 가까이 뛴 결과입니다. 테슬라 시가 총액도 1조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굳건해진 트럼프의 믿음도 큰 수확입니다. 트럼프는 가족사진을 찍는 자리에 머스크를 데려올 정도로 친밀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손녀는 머스크를 ‘삼촌’으로 부른다네요. 돈과 권력을 모두 거머쥔 머스크가 어떤 행보를 걸을지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소속사에 최후통첩 날린 뉴진스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를 상대로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멤버들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하이브 보고서 중 “뉴(뉴진스)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역시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날 멤버들은 팬플랫폼을 통해 팬들을 다독였습니다. 하니는 “우리 걱정하지 마요. 각자 인생에 중요한 단계가 있고, 하필 우리는 시간이 딱 겹칠 뿐이지. 걱정 말고 편하게 하고 와요”라고 말했습니다. 다니엘 역시 “우리 괜찮으니 여태껏 공부한 만큼 시험 잘 보고 오세요”라며 수능 수험생들을 응원했습니다.
뉴진스의 초강수에 대해 어도어 측은 지난 14일 “내용증명을 수령해 검토 중”이라며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선 7개월째 이어진 하이브와 뉴진스의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프로당구 제패한 ‘2007년생’ 김영원
‘17살 당구천재’가 제대로 일을 냈습니다. 김영원은 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오태준(크라운해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영원은 17세 23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남녀 통틀어 역대 최연소 우승에 첫 10대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전 최연소 기록은 여자부 LPBA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 2020-2021 시즌에 세운 20세 11개월 13일입니다.
김영원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당구장에 가기 시작하면서 큐를 잡았습니다. 15살에 프로당구 무대에 뛰어든 김영원은 지난 시즌 드림투어(2부)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두며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1부로 승격한 올 시즌도 첫 대회부터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첫 우승이라 얼떨떨하다”며 소감을 말한 김영원은 이내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며 당찬 포부를 보였습니다. 우승 상금 1억원에 대해선 “아직 어떻게 쓸지 생각 안 해봤다. 아버지와 개인 연습실을 차리자는 이야기는 나눴다”고 미소를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