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황준서는 17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7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엄상백에 이어 황준서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한화는 선발진 운영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16일 경기에서 타구를 맞은 문동주의 몸 상태에 따라 대체 선발을 또다시 찾아야 할 수도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선발진의 한축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막강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선두 싸움을 펼쳐 온 한화 이글스가 ‘선발진’에서 약점이 드러났다. 토종 선발투수들이 맡아 온 5선발 자리가 거듭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선발진을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등으로 구성해 운영해 왔다. 당초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된 엄상백(29)이 합류해 5선발 체제를 완성했다.
그러나 엄상백의 기복 있는 투구가 전반기 내내 반복되면서 한화는 일찌감치 대체 선발을 동시에 운영했다. 좌완 황준서(20)가 긴급 소방수 역할을 맡아 전반기에만 1승3패 평균자책점(ERA) 3.15의 성적을 올리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한화 엄상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그러나 대체 선발 황준서가 후반기 들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후반기 3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ERA 20.25만을 기록했다. 엄상백에 이어 황준서 카드까지 무너지면서 한화의 5선발 운영은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됐다.
한화는 에이스 폰세의 체력 안배를 위해 최근 4일 휴식 등판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이는 황준서가 17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최근 두 차례나 4일 휴식 등판을 건너 뛴 폰세는 이번 주에도 단 한 경기에만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당초 폰세는 선발 로테이션 상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등판이 유력했으나 한화는 19일 선발로 와이스를 내세웠다.
와이스가 주 2회 등판을 맡게 되면서 일단 이번주엔 숨통이 트이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변수’가 존재한다. 바로 지난 16일 경기에서 오른팔에 타구를 맞은 문동주(22)의 몸 상태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17일 병원 검진 결과에서 특이 소견이 발견되진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타구를 맞은 부위가 부어 있어 이틀 간 몸 상태를 지켜보고 향후 일정을 잡기로 결정했다. 문동주가 선발등판을 한 차례 건너뛴다면, 한화는 또다시 대체 선발 카드를 찾아야 한다. 5선발 카드가 연이어 무너진 한화로선 또다른 위기를 맞게 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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