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로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고 특히 북극 지역의 기온 상승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북반구를 중심으로 심각한 기상 이상 현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용한 유엔 기상기구(WMO)와 영국 기상청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내에 전세계 연평균 지표면 기온이 1850년~1900년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3°C~1.9°C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 보고서는 2026년에서 2030년 사이에 전세계 지표면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5℃를 일시적으로 초과하는 해가 최소 한 해 이상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북극의 겨울 기온은 전 세계 평균보다 3.5배 이상 빠르게 상승해 1991~2020년 기준치보다 약 2.8°C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바렌츠해, 베링해, 오호츠크해의 북극 해빙이 3월에 녹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북극의 온난화는 기상 시스템을 교란하고 특히 북반구 지역에 더 심각한 기상 현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특히 향후 5년간 북반구의 겨울철 강수량이 증가해, 5월부터 9월까지 북유럽, 알래스카, 시베리아, 사헬 지역에서도 습한 날씨가 예상됐다. 이 시기에 아마존 지역에서는 건조한 날씨가 예측됐다.
지난 2024년에 사상 처음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5℃를 초과하면서 북미대륙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세계 각국에서 대형 산불과 기록적 폭염에 의한 사망자 급증, 겨울의 혹한 등 기상 이변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해는 이미 5월부터 인도 각지와 유럽 등에서 폭염이 시작됐다.
2015년 파리 협정에서 각국 정부는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이 1.5℃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트럼프 집권 후 미국이 파리 협정에서 탈퇴하는 등 일부 국가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정책적 노력에서 후퇴하고 있다.
영국 기상청의 과학자인 멜리사 시브룩은 지구 평균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매우 명확한 증거들을 토대로 예측한 결과 "세계가 1.5℃ 임계값을 초과하는 빈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5℃ 임계값을 일시적으로 넘는다고 파리 협정이 실패한 것은 아니며 "1.5℃ 임계값은 단일 연도가 아닌 20년 동안의 장기 평균값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올겨울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예측돼 이는 2027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엘니뇨 현상까지 겹쳐저 태평양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전세계 기온이 기록적인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엘니뇨는 태평양 중부 및 동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주기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9개월에서 12개월동안 지속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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