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은 흡연, 고혈압(수축기 혈압 130mmHg 이상), 고지혈증(비고밀도 지단백(non-HDL) 130㎎/㎗ 이상), 당뇨병, 비정상적 체중(체질량 지수(BMI) 18.5 미만 저체중 또는 25 이상 과체중·비만) 다섯 가지다. 이는 전체 심혈관 유발 요인의 약 50%를 차지한다.
국제 심혈관 위험 컨소시엄(GCVRC)의 연구원들은 6개 대륙 39개국에서 18세 이상 207만 8948명을 최장 47년 동안 추적 관찰한 133개 동일 집단(코호트) 연구를 새롭게 종합 분석했다.
주요 연구 결과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에 견줘 수명과 건강 수명에서 얼마나 이점을 갖는지 조사했다.여성은 50세에 다섯 가지 위험요인이 없는 경우, 모든 위험을 가진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평균 13.3년 늦고, 평균 사망 시점도 14.5년 늦다.
다섯 가지 위험 요인을 모두 가진 여성은 90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88%인 반면, 위험 요소가 없는 여성은 53%로 훨씬 낮았다.
남성은 50세에 위험 요인이 없는 경우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발병이 평균 10.6년 늦고, 평균 수명은 11.8년 더 길다.
90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은 모든 위험 요인이 있는 남성은 94%, 없는 남성은 68%로 차이가 컸다.가장 큰 위험 요인은 당뇨병과 흡연심혈관 질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단일 위험 요인은 당뇨병과 흡연이었다. 당뇨병이 없는 여성은 당뇨병을 앓는 여성 대비 심혈관 질환 발병 시점이 4.7년 늦고, 6.4년 더 오래 살았다. 남성은 각각 4.2년과 5.8년 혜택을 본다. 흡연을 하진 않는 경우 남녀 모두 5~6년의 수명이 연장 됐다.
혈압과 비만 조금만 개선해도 큰 수명 연장 효과
다섯 가지 위험 요인은 모두 수정 가능하다. 그중 혈압과 비만은 상대적으로 수정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수축기 혈압을 130㎎/㎗ 이하로만 관리해도 심혈관 질환 발병을 각각 1.3년(여성)과 1.8년(남성) 늦출 수 있다.
체중의 경우 BMI를 20~24.9 범위로 개선하면 여성 2.6년, 남성 1.9년의 발병 지연 효과를 볼 수 있다.
55~60세 위험 요인 관리해도 보다 건강하게 장수55세에서 60세 사이에 고혈압을 정상 혈압으로 개선하면 심혈관 질환 발병을 여성은 2.4년 남성은 1.2년 늦출 수 있다.같은 기간 흡연을 중단하면 수명 연장 효과가 가장 크다. 여성은 2.1년, 남성은 2.4년 더 오래 산다. 이 시기에 위험 요인을 더 많이 줄일수록 이점은 늘어난다. 최대 네 가지를 개선하면 심혈관 질환 발병과 사망을 각각 5년 늦출 수 있다.
연구 결과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50세까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비정상적 체중(저체중 또는 과체중과 비만)의 다섯 가지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없다면 10년 이상 관련 질병 없이 오래 살 수 있다.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심장학회의 연례 과학 세션에서 발표했으며,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게재했다.(메디컬익스프레스, 뉴스메디컬 참조)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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