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화업 두 거장 내면에서 답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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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출신 추상 작가 션 스컬리, 독일 출신 신표현주의 작가 게오르그 바젤리츠.

바젤리츠 개인전 '독수리'에선 그의 작품세계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소재인 독수리를 재조명하는 신작 드로잉과 회화 연작을 펼친다.

바젤리츠는 1960년대에 시작된 자신의 광범위한 작품세계를 참조하고 미술사에 호응함으로써 꾸준히 발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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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추상화가 스컬리
獨신표현주의 작가 바젤리츠
타데우스로팍서울서 개인전

사진설명

아일랜드 출신 추상 작가 션 스컬리, 독일 출신 신표현주의 작가 게오르그 바젤리츠. 얼핏 보면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타데우스로팍서울이 11월 9일까지 션 스컬리와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개인전을 동시 개최한다. 두 명은 50년 넘게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롱런'하고 있는 작가다. 그 비결이 각각의 작품에 녹아 있는데 둘 다 결국 자신으로부터 답을 찾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컬리 개인전 '소울(Soul)'에선 꾸준히 지속해온 연작 '월 오브 라이트(Wall of Light)'와 '랜드라인(Landline)'을 한자리에 모은다. 전시 주제 소울은 작품의 영혼과 전시가 열리는 서울을 동시에 의미한다.

스컬리의 작품은 은은한 광채를 품는다. 구리, 알루미늄, 리넨에 파랑, 빨강, 초록, 보라의 색채 블록을 켜켜이 쌓았기 때문이다. 이는 유럽의 전통 풍경화뿐만 아니라 방대한 미술사로부터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아 구축된 작가의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스컬리는 "나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오랜 시간 상충돼온 두 가지, 즉 논리적인 것과 낭만적인 것을 통합하는 작업을 전개한다"고 말한다.

색채를 조합하고 그 미묘한 차이를 활용하는 특유의 빛 표현은 멕시코에서 마주했던 마야 성벽의 빛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월 오브 라이트'에서 정수를 확인할 수 있다. 불규칙하게 배열된 색채 블록은 벽 틈새로 빠져나오는 빛을 연상시킨다.

스컬리의 작품세계 근간이자 선과 블록 모티프는 장소다. 작가는 자신이 몸담은 혹은 영감을 얻은 장소와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작품에 적극 반영한다.

그의 '켄티시 타운 블루 레드(Kentish Town Blue Red)'는 '월 오브 라이트' 연작에 속하는 작품으로 음울한 도시 풍경을 연상시킨다. 최근 그가 영국 런던 켄티시 타운으로 거처를 옮긴 것을 반영했다.

바젤리츠 개인전 '독수리'에선 그의 작품세계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소재인 독수리를 재조명하는 신작 드로잉과 회화 연작을 펼친다.

바젤리츠는 1960년대에 시작된 자신의 광범위한 작품세계를 참조하고 미술사에 호응함으로써 꾸준히 발전해왔다. 바젤리츠는 "어린 시절의 그림들을 들춰보고 독수리 수채화를 찾아보며 독수리를 그려야 할 이유를 나의 과거에서 찾았다"고 말한다.

독수리는 다채로운 임파스토 기법(물감을 두껍게 칠함으로써 질감과 입체 효과를 내는 기법)으로 묘사됐다. 거꾸로 뒤집힌 독수리는 마치 중력을 거스르듯 허공을 유영한다.

바젤리츠의 작품세계는 드레스덴에서의 유년 시절과 이후 베를린에서 지내며 쌓인 경험과 각인된 인상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는 이러한 자기 참조에 대해 "나는 계속해서 내 자신 속으로 빠져들며 내가 하는 모든 일은 다 내 자신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한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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