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FA 영입→진짜 신의 한수' 이 정도였다니... 친정팀 만나자마자 홈런포로 비수 꽂다, 사령탑도 축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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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내야수 허경민.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내야수 허경민.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40억 FA(프리에이전트)로 영입한 허경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제압, 2연승에 성공했다.

KT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두산과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에 성공하며 2승 1패를 마크했다. 반면 두산은 3연패 늪에 빠졌다.

KT 선발 고영표는 4⅔이닝(94구)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불펜진이 잘 던졌다. 고영표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김민수가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손동현, 우규민, 최동환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총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끝내주는 사나이' 배정대가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또 강백호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허경민은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김민혁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각각 좋은 활약을 해냈다.

특히 허경민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되는 모양새다.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때려내는 등 펄펄 날아다녔다. 허경민은 3경기를 치른 현재, 타율 0.467(15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장타율 0.667, 출루율 0.467, OPS(출루율+장타율) 1.134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 성공. 허경민이 3번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테이블 세터진과 중심 타선의 연결 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KT는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말.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의 투수가 선발 최원준에서 김호준으로 바뀐 상황. 김호준은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강백호를 삼진, 로하스를 1루 땅볼로 각각 솎아냈다.

그런데 2아웃까지 잘 잡은 뒤 흔들렸다. KT는 후속 허경민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친정팀에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 후속 배정대가 좌전 적시타를 각각 쳐내며 8-3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T 위즈 내야수 허경민.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내야수 허경민. /사진=KT 위즈 제공

두산 선발 최원준은 4이닝(84구)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김호준(⅔이닝 2실점), 최준호(0이닝 3실점), 박정수(⅓이닝 무실점), 박신지(2이닝 무실점), 김정우(1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투구했다.

두산 타선은 KT와 마찬가지로 12안타를 기록했다. 강승호가 4타수 3안타, 정수빈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케이브도 KBO 무대 첫 안타를 치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KT와 집중력에서 차이가 나면서 무릎을 꿇었다.

승리 후 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 첫 등판한 고영표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 김민수가 중요한 타이밍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상하위 타선에서 골고루 좋은 활약을 했다. 경기 초반 배정대와 강백호가 3타점을 합작하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동점 허용 후, 5회말 2아웃에서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허경민의 홈런을 시작으로 황재균의 3타점과 배정대의 타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강백호, 허경민의 시즌 첫 홈런을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 수고 많았고,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26일 두산은 최승용, KT는 소형준을 각각 선발로 내세워 맞대결을 벌인다.

KT 위즈 내야수 허경민.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내야수 허경민.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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