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 8득점’ WBC 앞둔 류지현호, 타선은 합격…‘9사사구’ 투수진 반등은 숙제 [WBC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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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홈런 8득점’ WBC 앞둔 류지현호, 타선은 합격…‘9사사구’ 투수진 반등은 숙제 [WBC 초점]

입력 : 2026.03.04 07:40

타선은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하다. 단 과제도 있다. 투수진이 영점을 잡아야 한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류지현호의 이야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를 8-5로 제압했다. 전날(2일) 한신 타이거스와 3-3으로 비겼던 한국은 이로써 NPB 팀들과의 평가전 일정을 1승 1무로 마친 채 기분좋게 대회 일정을 시작하게 됐다.

무엇보다 화끈하게 터진 타선은 본 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3홈런 8득점을 쓸어담으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안현민(KT위즈)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도영은 한신전 솔로포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이 밖에 박동원(LG 트윈스)도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8회말 한국 유영찬이 상대에게 2점을 허용한 뒤 강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8회말 한국 유영찬이 상대에게 2점을 허용한 뒤 강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4회말 한국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4회말 한국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투수진의 부진은 대표팀에 숙제로 남았다. 특히 최근 한국 야구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은 볼넷 남발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

선발투수로 나선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은 쾌투했다. 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류지현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그러나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뒤이은 송승기(LG·0.2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즈·1.1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김영규(NC 다이노스·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조병현(SSG랜더스·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유영찬(LG·0.2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이 확실한 믿음을 주는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무려 9개의 사사구를 범했음에도 5실점에 그쳤다는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에게 볼넷으로 1점을 내주고 이닝을 마친 한국 고우석이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 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에게 볼넷으로 1점을 내주고 이닝을 마친 한국 고우석이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 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8회말 한국 유영찬이 상대에게 2점을 허용한 뒤 강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8회말 한국 유영찬이 상대에게 2점을 허용한 뒤 강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8회말을 무실점으로 마친 한국 예비투수 이시이 고키가 동료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8회말을 무실점으로 마친 한국 예비투수 이시이 고키가 동료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막판에는 진풍경도 나왔다. 8회말 유영찬이 예정 투구 수에 도달했음에도 좀처럼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자 일본 독립야구 소속 이시이 고키가 등판해 불을 껐다. 투수진 컨디션 유지를 위해 미리 오릭스에 양해를 구했던 상황. 이후 9회말에는 고바야시 다츠토가 실점없이 경기를 매조지었다. 분명 평가전이긴 했으나, 두 투수의 이날 경기력이 오히려 대표팀 투수들보다 좋아 보였다는 점은 씁쓸함을 느끼게 했다.

사실 한국 투수진이 해외 팀들과의 경기에서 제구가 흔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 WBC 1라운드 일본전에서 9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4-13 대패를 당했다. 지난해 말 진행된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2연전에서는 도합 23개의 사사구를 헌납하기도 했다. 류지현호가 이번 WBC에서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이 숙제를 꼭 풀어야 한다.

류지현 감독은 오릭스전이 끝난 뒤 “우리 투수들은 어제와 오늘 잘 확인했다. 잘 준비해서 5일부터 경기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과연 대표팀 투수들은 본 대회에서 짠물투를 펼치며 한국 마운드를 굳게 지킬 수 있을까.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 앞서 한국 류지현 감독이 상대 감독과 라인업 교환을 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 앞서 한국 류지현 감독이 상대 감독과 라인업 교환을 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WBC 1라운드에서 C조에 속한 한국은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이후 6일 하루 휴식일을 가진 뒤 7~9일 연달아 일본, 대만, 호주와 격돌한다. 경기 장소는 모두 도쿄돔이며, 여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2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2006년 초대 대회 4강 진출, 2009년 대회 준우승을 거둔 뒤 2013년, 2017년, 2023년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은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야구 강국’의 위상을 되찾고자 한다. 1차 목표는 일단 2라운드가 진행되는 미국 마이애미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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