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걷기도 겁난다”…퇴행성 관절염 이런 증상은 ‘위험 신호’

1 week ago 7

Chat GPT가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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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대 여성 A 씨는 봄을 맞아 벚꽃을 보기 위해 산책을 나섰다가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그는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A 씨는 “걷기 시작한 지 30분도 안 돼 무릎 안쪽이 욱신거린다. 이젠 꽃구경도 겁이 난다”고 말했다.

따뜻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A 씨와 같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는 질환으로, 중기 이후에는 관절 간격이 거의 사라지고 뼈끼리 직접 맞닿으면서 극심한 통증과 관절 변형이 나타난다.

퇴행성 관절염은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 안쪽 연골이 먼저 손상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한쪽 무릎 안쪽만 아프다가 점차 양쪽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말기까지 진행되면 쉬고 있을 때도 통증이 있으며, O자형 다리 변형이나 보행장애가 동반된다.

연세스타병원 허동범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꽃놀이 같은 외출을 다녀온 뒤에도 무릎이 붓거나 열이 나거나 걷기만 해도 시큰거리는 통증이 반복된다면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중기 이상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괜찮겠지’ 하며 지나쳤던 통증이 계속 반복되면 연골 손상을 누적시키고, 결국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말기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며 통증이 있다면 병원에서 관절 초음파나 엑스레이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관절 내 체액 고임이 발견되면 소염제, 주사 치료를 통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가 시행된다.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등이 병행된다.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어려우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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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체중 유지하는 게 필수적
무리한 동작의 반복 지양·바른 자세 유지해야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은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리한 동작의 반복, 좋지 않은 자세 등이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한다. 무리한 운동은 관절에 좋지 않지만,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하는 것은 관절염 예방에 필수적인 요소다.

식이요법이나 약물 요법을 통한 퇴행성 관절염 예방법은 현재까지 확실히 검증된 방법이 없으므로, 이와 같은 방법에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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